오늘은 취업기의 거의 마지막 최종 면접에 대해서 쓰도록 할게요. 사실 별건 없어요. 유명한 A모, G모 회사의 경우 온사이트 면접을 일주일간 본다던지 한다는데 일반 기업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최종 면접은 인성 면접을 보게돼요.


이전 얘기를 잠깐 하자면 전화 면접이 끝난 후 코딩 시험을  그 날 하루만에 풀어버렸어요. 그렇게 어려운 난이도도 아니였고 풀면서 당일 날 여러 질문을 보냈었는데 바로 바로 답변을 보내주셨어요. 심지어 문제 핵심부분까지 알려주셔서 순간 잘못한건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합격한거 보면 그냥 알려주신거 같아요.


이후로 2주 가량 연락이 없어 담당채용자에게 언제 결과 나오냐고 아래처럼 닥달하기도 했었네요. 



저같이 어리석은 중생을 위해 그래도 담당자가 친절하게 곧 답변줄테니 기다리라고 회신받았어요.




민망하게도 해당 메일을 받고 다음날 다음 면접 보자고 연락받았었네요. 당시에 저는 밴쿠버에 그리고 회사는 켈로나에 있어서 면접비 줄테니 왔다가라고 할 줄 알았는데 내일 바로 화상 면접할거고 메일로 링크보내줄테니 당일에 접속하면 된다고 전화로 통보받았어요. 그리고 아래는 세부 내용에 대해 제가 받은 메일이에요.



제일 아래에 지운 부분이 화상면접할 수 있도록 하는 링크였고 클릭해보면 회사에서 쓰는 웹어플리케이션으로 연결돼요. 이는 회사가 캐나다 전역에 6개 브랜치를 가지고 있고 집에서 리모트로 일하는 직원들도 많기 때문에 저런 리모트 웹어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해요. 저도 출근하기 싫은 날에는 가끔 리모트로 일하기도 해요. 매니저마다 리모트를 권장하기도 하는데 저희 매니저는 딱히 말이 없어서 관망 중이에요.


IT 회사였긴 하지만 격식을 차리기 위해서 당일 정장에 타이를 착용했구요. 배경은 그나마 깨끗한 방향으로 두고 진행했는데 워낙 작은 집이고 빛도 밝지 않아서 많이 걱정했어요. 포멀하게 입지 않아도 버튼다운 셔츠에 말끔한 차림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회사마다 달라서 모르겠네요.


최종 면접은 저기 매일 보내준 IT 총괄 매니저와 제가 속하게 될 리드 개발자(매니저)와 진행했어요. 딱히 기술적인 질문은 없었고 리드 개발자가 제 이력서 중에 인상깊었던 것 위주로 질문했고 지금 밴쿠버인데 캘로나로 올 생각이 있는지도 물어봤고 주변에 맛있는 곳 많다고 자랑했었는데 솔직히 왜 그걸 지금 나한테 얘기하나 당시에는 생각했는데요. 채용되고 나서 생각해보니 뽑을 생각이 있어서 옮겨도 좋을거야 라는 메타포 같은거였다고 생각해요.


저 면접을 본게 6월 8일이였고 6월 9일에 합격 통보 및 구두로 잡 오퍼를 받았어요. 한 일주일 걸릴거라 생각해서 면접 본 다음날 버나비 레이크를 산책하고 있었는데요. 산책 중에 합격해서 소리지르고 부모님께 전화드리고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잡 오퍼의 경우는 연봉, 휴가 그리고 베너핏 정도를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추후에 인사팀을 통해서 잡 오퍼 문서를 받게됩니다. 저희 회사는 Docu Sign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전자서명을 받고 관리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요. 처음에는 메일로 오는줄 알고 이사도 해야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전긍긍했던 적도 있네요.


연봉의 경우 저는 직장을 잡느게 최우선 목표여서 컬리지 졸업하는 애들 평균에 맞춰서 제시했는데요. 지금 이게 굉장히 큰 고민이에요. 한국 사람들이 잘 못하는 생소한 부분이라 저 역시 너무 저렴한 연봉에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캐나다 회사에 취업하시는거니까 연봉의 경우 최대한 받을 수 있는만큼 오퍼를 하시는게 좋을거라고 생각돼요. 또는 조건부로 6개월 후에 퍼포먼스 리뷰를 해달라고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텐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아서 맨땅에 또 헤딩해야 되는 상황이네요. 어쨋든 현재 연봉 인상 요구를 해보고 안 되면 이직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이 부분은 또 진행되는대로 공유드릴게요.


별거 아닌걸 길게 썼는데 그냥 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쓴거니 혹시 추가로 궁금하신 내용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타임라인도 공유 드릴테니 대략 이정도 채용 프로세스가 걸리는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네요.


TIMELINE

2017/05/24: 회사 서류 합격 통보 및 전화 면접 예약

2017/05/26: 전화 면접 및 코딩 과제 받음(인사팀, 개발실장)

2017/06/07: 전화 면접 합격 통보 및 화상 면접 예약

2017/06/08: 화상 면접 진행(개발실장, 팀장)

2017/06/09: 화상 면접 합격 통보 및 잡오퍼 

2017/06/13: 근로계약서 작성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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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온라인으로 BOWP(Bridging Open Work Permit)을 신청할 때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서 공유드리려고 해요. BOWP은 BC PNP와 같은 주정부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신청할 수 있는 취업비자인데요. 요청 조건은 아래와 같아요.




제가 지원한 부분은 PR을 신청했을 때 취업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을 확인한 것인데요. 아직 PR을 신청하지 않으셨다면 조건이 조금 달라요. 모든 취업비자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있으니 한 번 확인해보시기 바라요.


일단 저는 한 번 거절당하고 두 번째에 승인받았어요. 제 cic계정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떠요.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거절당하면 Refused, 승인되면 Approved라고 명확하게 목록창에 명시해줘요. 물론 진행 중일때는 Submitted 상태로 표시돼요. 그리고 옆에 버튼을 클릭해서 제 상태에 대해 상세히 보면 아래처럼 뜹니다.



친절하게 Final decision에 거절된거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와 아래 메시지를 확인하라고 하네요. 원래는 거절 레터를 제외한 두가지 메시지만 있는데 거절되었기 때문에 거절 레터가 추가 메시지로 포함돼있어요. 저 레터에는 거절에 대한 이유가 명시되어 있는데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돼요.



제가 줄 그어논 빨간색 줄만 읽으시면 되는데 제가 100CAD를 지불하지 않은 것과 5월 7일까지 비자가 유효하다는 사실을 명시해 놓았네요. 저 100CAD는 지불해야되는지 몰랐는데 그 이유는 밑에서 설명 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1월 4일에 취업비자를 신청했는데 조건 중에 하나가 현 취업비자가 만료되기 4개월 이내에 BOWP을 신청해야 된다라는 항목이 있어요. 아마 3일 일찍 신청했기 때문에 저 항목을 표시해둔 것으로 보여요.




위 스크린샷을 보시면 Client Information이란 항목에 제 첫번째 비자 요청이 취소된 사유에 대한 설명을 담은 Letter, AOR(Acknowledge of Receipt) Letter, Open work permit holder fee(100CAD) reciept를 함께 한 번에 PDF로 만들어서 첨부했어요.


두번째 Fees 항목을 보시면 155CAD만 내라고 나와 있는데요. 사실 이렇게만 되어있어서 저는 해당 부분만 내면 되는줄 알았어요. 다른 분들 보면 100CAD가 포함되어 나온 경우도 봤어요. 아마 제가 이 퍼밋을 신청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할 때 선택한 항목을 잘못 선택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돼요. 그러니 온라인 신청서에서 155CAD만 요구한다고 해서 해당 부분만 결제하시면 안 되고 BOWP의 경우 Open permit이니 꼭 holder fee에 해당하는 100CAD를 추가로 제출하셔야만 합니다. 결제하는 방법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holder fee 선택하시고 결제하시면 영수증을 메일로 발송해주니까 해당 영수증 첨부하시면 돼요.



마지막으로 승인난 요청서를 보면 Final decision에 승인났다고만 표시되고 따로 레터를 보내주진 않아요. 이는 실물을 제 주소로 보내주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제 발급된 문서번호는 미리 확인할 수 있어요. 거절된 요청서와 달리 승인서에는 상단에 eTAwork permit에 관한 간략한 정보를 함께 표시해 주니 이로써 정상적으로 발급되었음을 알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위와 같은 사실을 놓쳐 거절된 것에 대해 변명을 드리자면 설문조사가 정확히 제 상태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고 제출해야 하는 항목에 대해 제가 명확히 확인하지 않아서 인데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제출해야 하는 항목에 대해 지원하시기 전에 꼭 확인하세요.



나름 정리가 잘 되어있는데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제가 별도로 빨간 박스를 쳐놓았으니 지원하시기 전에 꼭 확인하세요. 물론 제출 하신 후에 놓친 문서들은 CIC webform을 통해 추가로 제출하실 수 있어요. 두가지 링크 아래에 드리니 참고하세요.

대략 온라인은 신청하면 5주정도 걸리니 취업비자가 얼마 남지 않아 못 기다리시는 분들은 요청 문서들을 모두 준비한 후에 국경에 가셔서 바로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단, 이 경우 대부분 closed work permit으로 받는다는데요. 해당 부분 참고하시면 될 것 같구요. 그리고 저도 아직 해당 문서를 실물로 받진 못해서 제 비자가 open인지 closed인지 확인은 못했어요. 아마 open permit에 해당하는 비용들을 결제했으니 open으로 나올거라 생각은 해요. 만약 closed로 나온다면 댓글이나 추가로 글에 남기도록 할게요.

쓰다보니 또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네요. 이 포스팅이 BOWP을 신청하시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요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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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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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캐나다 영주권을 신청할 때 캐나다를 제외한 국가에서 만 18세 이후에 6개월 이상 연속으로 체류한 적이 있다면 제출해야하는 신원조회서 그 중에서 미국 FBI의 Identity History Summary Check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일단 해당 프로세스는 일반적으로 3개월 걸리는데요. 오늘 확인해보니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방법이 있네요. 해당 사이트 안내로는 지문 접수 후 3-5일(비즈니스 데이) 걸리며 증명서 발송 기간이 추가 일수로 발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사이트 링크 드릴게요.


FBI 웹사이트: https://www.fbi.gov/services/cjis/identity-history-summary-checks


들어가셔서 "Option 1: Electronically Submit Your Request Directly to the FBI" 부분 읽어보시고 안내 사항대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아요. 3개월 걸리는걸 지문 발송(1주일), 지문 조회(1주일), 조회서 발급 후 배송(1-2주일) 총 약 1개월로 줄일 수 있으니 이 방법을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사실 거창하게 시작해서 쓰긴 했지만 별건 없구요. 저는 전통적인 우편 발송으로 진행해서 3개월 조금 넘게 걸렸어요. 일단 조회서를 신청하기 전에 지문을 채취해야되는데 캐나다에 계시면 간단히 Google Map에서 Fingerprinting이라고 검색하시면 RCMP와 Commissionaires를 포함한 리스트가 뜰거에요. RCMP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찰서이고 Commissionaires는 보안/안전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 사기업이에요. 저는 Commissionaires에서 지문채취했는데 그 이유는 이전에 회사에서 제 캐나다 내에 범죄경력 조회가 필요해 저보고 여기가서 받으라고 했었는데 좋았던 서비스가 기억에 남아 다시 이용했어요.


접수하실 때 미국 FBI용으로 지문채취하러 왔다고 말씀하시면 담당자가 FBI용 지문 용지에 지문 채취를 바로 해주니 굳이 용지를 따로 준비해가실 필요는 없어요. 이는 사기업이라 CS가 중요하니 미리 구비해두는 것 같은데요 아마 RCMP의 경우는 다를 수도 있으니 미리 준비해서 가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지문 채취는 한 장만 하시지 마시고 꼭 여러장 받으세요. 이유는 간혹 지문이 명확하지 않아 FBI에서 지문인식불가로 리턴시키는 경우가 있어요. 여러장 보내더라도 잘 나온 걸로 조회해주니까 메일 발송하실 때 여러장 넣어서 보내시면 확실하게 조회서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제가 받은 Commissionaires 기준으로 기본 한 장은 45불이고 추가할 때마다 10불씩 더 들어가니까 크게 부담되지 않아요.


걱정했던 부분이 SSN(Social Security Number)를 작성하는 칸이였는데요. 제가 1년 교환학생할 때 당시 SSN을 받은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해서 빈칸으로 비어두었는데 아무래도 조금 마음에 걸렸어요. 근데 조회서 정상적으로 받았으니 SSN을 받지않으신 분들은 빈칸으로 비워두셔도 무방해요.


지문 채취만 하시면 신청서 작성하시고 FBI로 잘 발송하시기만 하면 되니 그나마 간단하죠? 그 뒤로는 영주권처럼 기다림과의 싸움 시작이에요(읔)!!!! 그리고 굳이 신청서 작성과 같은 부분은 첨부하지 않았는데 저 말고도 다른 블로그 찾아보시면 작성법은 잘 나와있으니 보고 따라하시면 될거에요.


마지막으로 제가 조회서 받은 타임라인도 공유 드릴게요. 대략 이정도 걸리는구나 생각하시는데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2017/11/06: FBI 신원조회 신청 문서 발송

2017/11/16: FBI 신원조회 신청 문서 도착

2018/02/23: FBI 신원조회 문서 결제

2018/03/07: FBI 신원조회 문서 집(BC주)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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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18/03/09


자신이 태어난 한국을 제외한 국가의 경우 출국일 이후로 발급된 문서라면 유효기간이 없다고 하니 받을 수 있다면 최대한 일찍 받아두도록 하시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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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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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면접 4부 코딩 면접 편이에요. 제 생각에 모든 면접 중에 가장 힘을 주셔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요. 혹시, 앞서 말씀드린 포트폴리오가 없다면 실력에 대해서 검증받을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기 때문이죠. 많이는 아니지만 5-6 곳의 코딩 면접을 받았는데 난이도는 천차만별이에요. 그리고 IT회사면 대부분 의례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이니 꼭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시니어나 개발자 포지션이 아니면 안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아직 그정도 경력은 안 되서 확실히 답은 못드리는 점 죄송해요.



대부분 전화 면접을 형식상 마치게 되면 위처럼 메일로 코딩을 테스트할 링크를 보내줘요. 물론 PDF 파일로 문제만 보내주는 곳도 있고 PDF 파일과 형상관리서버 동기화해서 제가 작성한 답변을 업데이트하는 형식으로 보는 곳도 있었으니 테스트를 보는 방식 또한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이트에서 보는 테스트의 경우 사이트 접속해서 시작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시간제한이 있어요. 그러니 풀기 전에 워밍업을 좀 하고 푸는게 좋겠죠? 물론 테스트를 볼 수 있는 일자도 제한적이니 해당 기한 내에 풀 수 있도록 확인 잘 해주세요. 


대부분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정말 시간 내에 풀기 어려운 곳도 있었는데 다음 면접을 진행했던 것 보면 면접관들도 난이도에 따라 응시자들의 역량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이니 너무 어렵다고 그냥 포기하시지 말고 최대한 풀 수 있는 만큼은 풀어서 제출하세요.


마지막으로 온라인으로 코딩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사이트를 공유해 드릴게요. 이것저것 다 해보지는 말고 하나 딱 정해서 열심히 해보시는게 좋은 것 같아요.

개인역량에 따라 달린 부분이라 딱히 별로 쓸 얘기는 없네요. 저는 HackerRank랑 백준알고리즘을 이용했어요. HackerRank는 난이도가 좀 쉬운게 많아서 제가 처음에 어리버리할 때 개념잡는용으로 많이 썼구요. 백준은 함께 스터디했던 애들이 영어를 어려워해서 한글로 된 곳에서 같이 하려고 했었는데 난이도 있는 문제들이 잘 정리돼있어서 도움 많이 되었어요.


연습 많이 해보시고 여기서는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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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 써야되는데 귀찮아서 제가 가입한 카페에 작성한 글 수정해서 올려요. 조금만 수정하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수정해야하는 내용이 많네요...


저는 위 스크린샷 처럼 등록하자 마자 당일 몇 시간만에 BC PNP 초대장 받았는데요.이렇게 빠르게 일처리가 된 것은 아무래도 최근 시행하는 tech pilot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이에요. 자세한 사항은 여기(https://www.welcomebc.ca/Immigrate-to-B-C/B-C-Provincial-Nominee-Program/BC-PNP-Tech-Pilot)에서 확인해보시고 궁금하신 점은 관련 부서로 문의 메일 보내시면 될 것 같아요.



초대장에는 위 스크린샷 처럼 파일넘버와 제가 등록한 점수가 기재되구요. 신청을 마치게 되면 700불을 내라는 안내를 포함하여 만료일자까지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만료 일자가 있으니 꼭 기한 내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세요. 그리고 초청장 받기 전에 작성했던 것에 대한 것들은 이후에 준비하는 문서와 동일해야 됩니다. 예로 IELTS 재채점으로 5.5에서 6이 될 것이다 예상 하고 6으로 기입하신 후에 6점을 못 받으시면 해당 초청장은 무용지물이 되니 항상 최신으로 내용을 기입할 수 있도록 조심해 주세요.





그리고 또 어떤 일이 생겼냐 하면 문서를 준비하고 제출했더니 위 스크린샷처럼 또 2일 만에 선발되었어요. 한 달 정도는 걸릴거라는 예상했는데 위에서 말한 해당 프로그램 덕분에 운좋게도 2일만에 결과를 받았어요. 



사실 초대장에는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어 초대받았구나 생각했는데 위 스크린샷처럼 선발 메일에는 축하한다는 말 없이 너 선발되었어 라고만 적혀있었어요. 그래서 다음 단계로 뭔가 있는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주정부 선발이 완료된 메일이였어요. 그리고 온라인이 아닌 문서로 지원해야 해서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주소도 함께 보내줘요. 스크린샷에는 잘려서 안 보이는데 지원 가이드와 선발확인서가 함께 메일에 첨부되어 수신받았어요. 약 3개월 걸릴거라고 계획해서 연방정부 관련 서류는 조금 천천히 준비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큰 오산이였죠.



그리고 조금 더 위에 메일목록을 보시면 메일을 두개 받았다는걸 알 수 있는데요. 제일 위에 있는게 위 스크린샷처럼 제 취업 비자를 지원해주는 BC주의 편지입니다. 이 편지로 연방정부에 PR신청 상태 및 받은 주정부 선발에 따라 BOWP이라는 취업 비자를 신청하실 수 있는데 아래 첨부된 PDF파일만 추후 취업 비자 신청 시에 첨부하시면 돼요. 이 취업비자를 신청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해당 내용은 취업 비자를 받은 후에 다시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여기까지가 제가 직접 받았던 실물을 보여드린거구요. 진행하면서 발생했던 궁금증이랑 어떻게 서류들을 제출했는지도 공유 드릴게요.

저는 사실 LMIA를 하려다가 BCPNP로 변경한 케이스인데요. 이미 결과가 나온 후에 생각이지마는 취업비자때문에 맘고생하는거보다 이렇게 빠르게 이민 준비한게 잘 한 것으로 생각되네요.

간략하게 위와 같이 계획을 변경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시 설명드리자면 일단 LMIA의 경우 Jobbank에서 Software Developer에게 요구하는 median wage가 너무 높았고 광고 기간 역시 얼마 남지않은 제 비자 상황에서 불안 요소 중에 하나였습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LMIA 혹은 제 케이스에 대해 상담을 받았는데요 좋은 기억은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특히 이 부분의 경우 민감한 사항이니 일반화가 아닌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 그럴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하고 들어주셨으면 해요. 일단 제 친구가 나름 괜찮다고 소문난 이주공사들을 알려줘서 연락을 했었는데요. 한국 분 두 분께 연락을 드렸었는데 일단 Software Developer라는 직종만 듣고 LMIA 힘들다 단정지으셨고 한 분은 BCPNP도 무조건 LMIA처럼 연봉 맞춰야 된다 다른 한 분은 도전해보셔도 될 것 같다라고 답변을 받았어요. 처음 분은 어투 자체가 좀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네가 머리가 있으면 잘 생각해봐라, 이게 가능하겠냐?" 이런 좀 기분나쁜 말투셨구요. 한 분은 그래도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을 해주시려고 노력은 하셨지만 바쁘셔서 그랬는지 뭔가 좀 부정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개인적인 소감이구요. 제가 현재 Kelowna에 있어서 대다수 한국 이민전문가 분들이 Vancouver에 있어 전화로 상담을 진행하다보니 더 극단적으로 단편적인 느낌만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회사 내에 진행 중인 한 분 소개로 외국인 이민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았는데요. LMIA 가능하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무조건 BC PNP를 해라라고 강력 추천해주시더라구요. BC PNP의 경우 문서가 간단해서 이 분과 함께 하진 않았지만 답변도 명쾌하게 내려주셨고 굉장히 전문가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진행하면서 불안해했던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 공유드리자면 일단 제 고용 상황에 대한 염려였어요. EE(온라인 기반) stream이야 대부분 많이들 지원하셔서 정보가 많은데 SI(서류 기반) stream의 경우 조금은 부족하더라구요. 지원하려고 알아보는 중에 저희 매니저(인도 출신)와 면담하면서 BC PNP 조건을 확인하던 중에 너 내수 시장 고용 조건에 만족해야 된다는게 LMIA 아니냐라고 하더라구요. 해당 부분은 아래와 같은데요.
  • meet domestic labour market recruitment requirements, where applicable
다행히 LMIA는 아니였고 회사에서 취업 광고만 잘 내고 그것에 대한 것만 있으면 별 문제가 없는 항목으로 지금도 예상돼요. 그리고 제출 서류 중에 광고 기간을 작성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굉장히 걸렸던게 연봉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BC주 Job Bank 기준 2174 직종의 최저 시급은 22CAD/hour정도인데 저는 21.63CAD/hour 여서 최저 시급조차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BC PNP 문서에 보면 아래와 같은 항목이 있는데요.

"The wage stated on your offer of employment must be at market rate and comparable to the rate paid to workers with a similar level of experience and training for equivalent jobs in B.C. and consistent with the wage compensation structure of your employer. For examples of market wage rates by occupation, please visit the Job Bank."

대략적으로 해석하면 네 경험에 비교해서 비슷한 시장 수준의 연봉을 받아야 된다는 내용인데요. 이게 굉장히 애매한 말이기도 하고 참고할 수 있는건 또 Job Bank 밖에 없어서 또 여러 곳에 자문을 구했었어요. 아무래도 돈을 지불하고 상담받는게 아니다보니 한국 분 한 분께 상담받았는데 무조건 Job Bank 만족해야만 된다라는 답변만 받았어요. 물론 돈을 받고 제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고 내리야만 하는 일반적인 답변이니 그런거겠지만 좀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그리고 주변에 진행 중인 외국분들에게 여쭤보니 Job Bank보다 낮아도 성공하는 경우 많이 봤고 네 연봉이 다른 이들과 비슷하다면 걱정할 것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이는 CanadaVisa라는 사이트 포럼이 이민 관련해서 질의가 활발하다 보니 해당 사이트 게시글 중에 whats app 단체 그룹이 있어 가입해서 물어보고 회신받은 내용이에요. 특히 해당 사이트 포럼에 여러 케이스들이 있어서 자주 검색해보게 되네요. 여튼 두 답변이 너무 갈려서 마지막으로 BC PNP 담당 부서에 메일도 보냈었는데 답변은 일단 PNP 문서에 명시된 내용과 거의 똑같은 내용으로 아래와 같이 답변을 받았어요.

"The Market rate is assessed for the wage range (low to high) posted on the job bank and comparable to the rate paid to workers with similar level of experience and training for equivalent jobs in B.C. and consistent with the wage compensation structure of your employer.   You may wish to review market wage rates at the Job Bank by occupation if this is consistent with the wage offered based on your experience."

사실 제 동료 중 한 명도 저랑 비슷한 연봉에 최근 PR까지 받았고 또 외국인 전문가를 소개해준 분의 연봉은 저와 거의 똑같았고 별달리 연봉을 올릴 수 있는 방법도 없었기에 그냥 지원했어요. 결과론적으로는 무사히 패스되었으니 저와 비슷한 경험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연봉이 같으면 된다는게 결론이겠네요. 제 경우는 약 2-3년차 Junior Software Developer 이고 BC주의 저와 비슷한 레벨의 경우 저보다 2000-3000 정도를 평균적으로 더 받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있는 곳이 Kelowna이기도 하고 Vancouver에 비하면 아무래도 좀 더 낮은 평균 임금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요지는 저와 같이 Junior시고 Software Developer와 같이 직급에 따라 연봉 차가 큰 직군이라면 너무 Job Bank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LMIA 같은 경우는 제가 진행을 안 해서 잘 모르겠어요. 유명하신 블로거 분 중에 최토끼라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의 경우 연봉 때문에 거절되었는데요. 이 분의 경우 경력도 저보다 더 많고 회사에서도 해당 경력자를 낮은 임금으로 지불하고 있었기에 거절된 후에 별 말없이 극적인 연봉 인상을 했고 그 후에 정상적으로 발급받으셨어요. LMIA의 경우 이민 전문가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제가 하는게 아니라 회사에서 해야되는게 많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전문가를 통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마지막으로 저는 BC PNP 문서에 명시된 것 외에 추가적으로 취업비자, 최근 3달치 월급명세, 영어시험결과 그리고 전직장 증명서를 추가적으로 제출했는데요. 리턴되면 귀찮을 것 같아서 넣은건데 간혹 위 문서들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적절한 카테고리에 첨부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제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추가했어요.

* 캐나다 이민 기록: 취업비자, 최근 3달치 월급명세
다수의 문서를 올릴 수 있어 해당 카테고리의 경우 옵셔널인데 왠지 추가적으로 요청할 것 같아서 위 부분들을 첨부

* 교육 증명: 영어시험결과
다수의 문서를 올릴 수 있고 애매해서 졸업증명과 함께 영어시험결과 또한 첨부.

* 레쥬메: 전직장 증명서
레쥬메 뒤에 추가적으로 전직장 증명서를 첨부

위의 경우 BC PNP에만 해당하므로 다른 주 PNP의 경우 다를 수 있겠네요. 네이버 블로그 잘 찾아보시면 정말 정리 잘 해놓은 분들 많으니 보고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BC의 경우 문서가 정말 잘 정리되어 있어서 해당 문서에서 안내하는 주의사항만 잘 따른다면 별 무리없을 것으로 보여요.

그럼 다음 글은 취업 비자 신청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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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18/03/09


Jobbank 기준 직군 최소 연봉이 넘지않아 최종에서 거절된 사례가 있어요. 저는 운좋게 통과된 경우인 것 같은데 다른 분들 말로는 직장의 안정성도 보는 것같다고도 하네요. 이건 심사관마다 다를 수 있는 사항이라 연봉의 경우 확실히 최소는 넘을 수 있도록 회사와 얘기해두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참고할만한 유용한 링크도 함께 드려요.


  • Program guide

https://www.welcomebc.ca/getmedia/14a55c84-1301-4959-8a5d-888785a2ac2a/BC-PNP-Skills-Immigration-and-Express-Entry-BC-Program-Guide.aspx


  • Technical guide

https://www.welcomebc.ca/getmedia/39720579-0f1e-457a-924d-1f3d07301591/BC-PNP-Skills-Immigration-and-Express-Entry-BC-Technical-Guide.aspx


  • Draws

https://www.welcomebc.ca/Immigrate-to-B-C/B-C-Provincial-Nominee-Program/Invitations-to-Apply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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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새로운 카테고리 아래 글을 쓰는데요 오늘은 제가 캐나다 IT 기업에 취업하게된 취업기를 쓸까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취업 준비에 관해서 얘기할게요.


첫번째 글이니 간략하게 제 경력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한국 온라인 결제 솔루션 IT회사 약 2년 반 그리고 현재 캐나다 의학 솔루션 IT회사 6개월 가량 일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는 캐나다 현지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무수히 많은 이력서를 전 세계에 지원했습니다. www.seek.com(호주, 뉴질랜드), www.linkedin.com, www.glassdoor.com 그리고 각 대기업 careers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하는 방법 등을 통해 지원해봤는데요. 경력이 애매해서 그런지 무수한 지원 속에서 서류 통과된 경우가 딱 2번 있었고 그 2 번도 온라인 코딩 테스트에서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것에 대해 제 나름의 피드백을 하면, 첫 번째는 웹개발자 포지션에 지원을 했는데 저는 사실 JS나 HTML을 잘 다루지 못하는데 지원했고 면접 문제가 해당 부분에 관련된 것이 많았습니다. 문제 풀면서도 거의 찍다시피 해서 떨어질 줄 알고 있었죠. 두 번째는 알고리즘 문제였는데 공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서 본 시험이라 멘붕이라 제대로 풀지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두 시험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캐나다로 오시기 전에 이미 주를 정하셨다면 그 주를 제외한 곳에 지원을 하세요. 이유는 아무래도 떨어지면 그 회사에 다시 지원하기가 어려워요. 또한, 헤드헌터를 통해 제가 들었던 채용의 우선수위가 있는데요. 첫째는, 내부 인사를 통해 둘째는 현지인을 통해 그래도 마땅한 후보가 없다면 현지에 속하지 않은 외부인을 선정한다는 거였는데요. 구글, 아마존같은 대기업이 아니고는 대다수의 중소기업의 경우 최대한 현지인에서 뽑으려고 하고 현지에서 뽑을 수 있는 인력을 차라리 기다립니다. 인사에는 시간 및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외부인을 뽑았을 때 리스크가 크기도 하고 여기와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비자에 대한 처리 문제가 생각보다는 까다롭다는거죠. 특히 IT직군의 경우 평균 연봉이 높아 중급이 아닌 경우 워킹비자를 받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추후, 이민에 대해서 얘기할 때 또 자세히 다룰게요). 캐나다 외부에서 서류를 뚫으신다면 사실 현지에 와서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문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여튼 낙방에 낙방만을 연달아 했지만 그래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캐나다로 무작정 왔습니다. 어쨋든 막 졸업한 학부생보다는 경력도 있고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히 열심히 공부했거든요. 그리고 위에 말한대로 BC주는 하나도 지원 안 했기 때문에 닥치는대로 막 썼고 한국에서도 썼던 다른 주도 사실 막 썼습니다. 뿌린만큼 거둘 수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뿌리면서 알게된 두번째 팁은 헤드헌터에 관한건데요. 현지에 와서 지원하고서 가장 다른 점은 헤드헌터들에게 연락이 굉장히 많이 옵니다. 대부분 영양가가 없는 연락이긴 한데요. 현재도 일단 좋은 관계를 맺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연락 오면 최대한 친절히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헤드헌터가 가진 구인 중인 회사 풀이 있는데요, 여러 헤드헌터들을 만나다 보면 어떤 회사가 열심히 구인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한 회사가 요구하는 스킬이랑 저랑 거의 일치했는데 서류에서 떨어지더라구요...). 사실 저는 이 헤드헌터들을 이용해서 큰 재미를 못 봤지만 도움받아서 취업하는 경우도 꽤 많이 봤으니 많이 상담받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LinkedIn에 헤드헌터가 많이 있긴 하지만 저는 오히려 Monster라는 사이트에 올렸을 때 헤드헌터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이번에 말하려고 하는 부분은 저같이 경력 증명이 힘든 분들에게 좋은 팁일 것 같은데요. 개발자도 무조건 포트폴리오 만드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저는 GitHub에 최대한 제가 한 작업들 정리하고 또 정리해서 올려두었습니다(물론 취업 후로는 방치한 상황인데요...). 현재 채용된 회사의 리드 개발자가 제 GitHub repo를 굉장히 맘에 들어했고 이게 결국엔 제가 취업까지 하게된 원동력이 되었어요. 물론 저는 이 포트폴리오 때문에 한국에서 회사 다니면서 아침 6시 기상, 퇴근후 1-2시간은 꼭 공부를 하고 잤던 기억이 있네요. 몸은 고되었지만 준비하면서 그래도 정말 재밋었습니다. 특히 제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했고 제 인생에 있어 프로그래밍이 제일 재밋었던 6개월으로 기억되네요. 그러니 언어가 조금 안 되더라도 실력이 조금은 모자라더라도 제가 노력했던 부분에 대한 가점은 분명히 되었다고 생각하니 저같이 언어(영어)가 약하시다고 생각되신다면 다른 무기를 준비해야되니 꼭 포트폴리오 관리에 소홀히 하지 마세요!


이력서 및 커버레터 작성 팁은 드릴게 별로 없네요. 저는 전문가에게 첨삭도 안 받았고 그냥 안 되는 제 영어로 최대한 솔직하게 썼습니다. 많이 떨어질 때는 첨삭을 정말 받아야하나 생각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서류에 합격했던 것을 보면 외국인이라는 점, 해당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지에 관한 점이 채용에 큰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간혹 조금이라도 경험한 것을 부풀려서 적으라고 조언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제가 인터뷰때 말할 자신이 없어서 제가 한 것만 서술했습니다. 담백한 이력서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진솔한 이력서였다고 제 나름 평가를 하고싶네요. 혹시 비루한 제 이력서라도 참고하시기 위해 필요하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1부는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 아마 2부는 채용 프로세스 아니면 해당 프로세스 안에서 발생했던 해프닝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그럼 안녕!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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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을 무엇부터 시작할까 굉장히 고민을 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왜 다른 나라로 와서 살고싶다 생각했을까로 시작할까 한다.


사실 나는 한국에서 나름 괜찮은(평범한) 성장 배경에 직장을 가지고 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 서울 사립 4년제 대학 그리고 대기업에 버금가는 중견 기업 취직. 다만 한 가지 나는 내 학력에 비해 정말 좋은 조건의 회사에 취직을 했었다. 먼저 가장 좋았던 점은 연봉이였는데 직접적인 연봉을 말할 수는 없지만 3개월치 수습급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년차 삼성 무선사 성과급여를 합친 연봉보다 내 연봉이 더 많았고 2년차에는 회사가 분사되는 바람에 오히려 더 받을 수 있었다. 돈을 이렇게 많이 주면 일을 많이 했어야 했냐하면 야근이 한달에 손에 꼽을 정도로 업무강도는 평범했다. 요즘 세대 말로 월급루팡일정도로 내가 하는 일에 비해 돈을 많이 받았었다.


그럼 왜 그만 두고 이 먼 타국으로 와야만 했을까. 이상한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첫째로 급여가 내게 너무 과분했다. 나는 그정도 능력이 안 되는데 거기에 내 눈높이는 이미 맞춰져 있었고 때마침 들어갔던 회사는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루는 과정의 끝자락에 서있었다.(물론 더 성장할 수도 있다.) 10년 이후에 이 회사에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처량해 보였고 그렇게 될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 그럼 이직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다음에 얘기할 단점때문에 다른 회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다른 회사로 이직에 대한 생각은 접게 되었다.


그리고 조직 체계에 대한 불만이 너무 많았다. 내가 있던 컴퓨터학부의 학풍은 너무나도 자유스러웠고 공기업에 뿌리를 둔 회사는 너무나도 딱딱하고 따분했다. 아이디어를 내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 또는 해당 프로젝트를 맡은 사람이 혼자 야근을 해서라도 맡아야 했으니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갈 프로젝트가 서로 다른 사람에게 미루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다. 당연히 그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는게 신기할 정도로 새로운 프로젝트의 미래는 불보듯 뻔했다. 또한, 개개인의 연봉을 많이 주다보니 인력 채용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이었다. 두 사람이 할 일을 한 사람이 하고 이는 자연스레 백업 인력의 부족으로 이어졌다. 이러다보니 한 사람의 휴가 또는 공백이 굉장히 크게 되었고 또한, 한 가지 업무가 아닌 문어발 식으로 여러가지 업무를 하다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많게 되었다.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된다는 말처럼 내가 그만 두게 되었다.


또한, Java를 개발한 James Gosling 그리고 Linux, Git을 개발한 Linus Torvalds와 같은 거장을 해외 그것도 북미 본토에 있으면 자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또한, Google이나 MS의 경우 한국 지사에서는 정말 소수만을 선발하는데 여기에서는 본진이니 내가 이런 큰 기업에서 일 할 수도 있다는 희망감에 해외로 오게 되었다. 사실 최근에는 이민 때문에 이 부분에 소홀히 하고 있는데 다시 맘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촌놈이였던 나는 서울 생활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갈 방법들을 생각해봤는데 너무 택도 없는 연봉차이로 도저히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특히 지하철 출퇴근의 경우 내가 정말 진저리날 정도로 싫어했던 만원 지하철. 아직도 저 생각하면 진심으로 돌아가고 싶지않다.


아직 6개월차 캐나다 새내기이지만 직장도 내가 좋아하는 한적한 도시에 잘 자리 잡았고 이민도 현재 착실히 진행 중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막바지에 있는 중이다. 누군가는 캐나다를 지루한 천국이라고 하는데 내게는 그냥 천국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딱히 화려한 생활을 꿈꾸지 않는 히키코모리 성향을 가진 내게는 정말 안성맞춤인 천국인 셈. 첫 글이라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횡설수설한 감은 있지만 다음 번에는 이민에 대해, 내가 속했던 과거 회사에 대해 그리고 현재 회사에 대해 얘기해보자고 한다. 


그럼 오늘의 데일리 외노자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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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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