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면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2.07 캐나다 IT 기업 취업기 3부(전화 면접) 2
  2. 2018.02.06 캐나다 IT 기업 취업기 2부(서류) 6

최근 쓴 글에 탄력받아 쓰는 3부 전화 면접입니다. 어렵게 서류를 통과하고 나면 저같은 외노자는 더 힘든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저같이 비영어권 국가 출신인 한국인들에게 전화로만 진행해야하는 면접은 쉽지않아요. 그리고 화상 통화면 손짓 발짓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의사 소통을 할텐데 영상이 없는 음성 통화만으로는 그조차도 불가능하니까요.


작년에 취업을 준비하며 운이 좋게도 약 5-6번정도 전화 면접을 봤던 것 같습니다. 긴장을 잔뜩했던 것과 달리 면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캐쥬얼 했어요. 받았던 질문은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 그리고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였네요. 면접 보기 전에 Java 문제 1000 이런 것 읽고 진행했었는데 꽤 도움이 됐어요. 특히 Java에서는 Overriding vs Overroading, Abstract Class vs Interface 같이 물어보기 좋은 질문들은 숙지하고 준비하시면 좋을거에요. 물론 회사에 따라 제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묻고 끝내는 회사도 많습니다.


그 외로는 지원자가 살고 있는 도시와 회사가 멀리 떨어져있다면 괜찮은지 그리고 현재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분인지 다시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아, 그리고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아냐고 꼭 질문하고 다시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그러니 면접 전에 어떤 회사인지 꼭 알아두세요!


대략 15분에서 30분정도 진행하는데요. 마지막에는 궁금한 것 질문하라고 합니다. 이 때 회사에 대해 관심있어하면 좀 더 좋은 인상을 줄거라고 생각되네요. 저는 아래와 같이 질문했어요.


* 나랑 일하게 될 팀의 규모는 얼마나 되나?

* 내가 가진 기술이 현재 팀에 도움이 되나?


2-3가지 질문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관심있다는 것만 피력하고 싶었기 때문에 더 구체적으로 묻지는 않았어요. 대화는 기브 앤 테이크이니 면접관이 신나서 답한다면 더 물어보는 것도 예의겠죠?


예로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의 전화 면접은 위에서 얘기한 것과 크게 벗어나지 않게 진행되었어요. 면접관은 우리 나라로 치면 개발실장(실무진 총괄하는 매니저)님과 절 뽑아서 메일을 준 인사팀 직원과 했어요. 특이했던 점은 인사팀 분과 진행하다보니 여기서 희망하는 연봉에 대한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했어요(조금 더 높이 부를걸...). 개발 총괄 매니저님은 목소리도 굉장히 저음이어서 면접 보는동안 내가 별로 맘에 안 드시는줄 알았는데 출근 첫 날에 한국말로 절 맞이해주셨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일로 온라인 코딩 문제를 줄테니 기한 내로 풀어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 면접을 마쳤습니다.


당연히 면접을 마친 후에는 지원한 회사에 대해서 더 알 수 있게 되어 좋았고 면접은 떨렸지만 편안하게 진행해줘서 고맙다라는 맘에 없는 소리를 포함한 Thank you letter를 인사팀 담당자 분께 보냈습니다. 제가 보냈던 메일 남겨드리니 참고해주세요. 물론 제가 영작에 뛰어나거나 격식에 맞게 보낸건 아니지만 제가 느낀 감사함을 최대한 담아서 보냈습니다.



2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Thank you letter를 보내는건 예의에요. 그리고 위에 메일처럼 전화 면접 때 떨려서 말하지 못했던 것들 물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간략히 피력하는 것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겠죠?



친절했던 저희 회사 인사팀 담당자가 위처럼 친절한 회신까지 보내줍니다. 한국 회사와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또 다른 예로는 2부에서 많이 언급했던 회사는 대기업 계열사의 면접이 있는데요. 전화 면접을 거의 1시간 가량 진했했어요. 제가 한 프로젝트보다는 Java에 대해서 그리고 Problem solving 능력에 대해서 많은 질의를 전화로 했는데요. 직접 보면서 설명을 못하니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저는 이 회사가 이렇게 물어볼거란걸 대충 짐작은 하고있었는데 그 이유는 다른 면접자들의 면접 리뷰를 참고했기 때문이에요. 이 리뷰는 Glassdoor라는 사이트에서 열람 가능하고 그 리뷰 내에 면접 질문에 대해 남겨놓은 분들도 있으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거에요. 사실 이 회사 면접보기 전에는 반신 반의 했는데 정말 똑같은 질문이 나와서 공부할걸 하고 후회했답니다. 이런 리뷰말고도 구직 공고도 올라오니 꼭 들어가서 확인해보세요.


그럼 3부는 여기까지 하고 4부는 온라인 코딩 테스트에 대해서 쓰도록 할게요. 그럼 안녕~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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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이런 글을 꾸준히 쓰는 성격도 아니고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글 4개 작성 후에 장렬히 사라졌었네요. 오늘은 드디어 취업기 2부에 대해서 작성하려고 합니다.


1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직접 구인 사이트를 통해 서류를 지원하게 되면 지원한 회사 인사팀에서 전화 또는 메일로 합격 여부를 알려줍니다.


메일의 경우 불합격이면 한국과 비슷한 내용의 메일을 회신해 줍니다. 불합격 메일 수도없이 받았었는데 기분 나빠서였는지 메일함 정리하면서 다 지워버려 해당 부분은 없어졌네요. 제 기억에 따라 대충 알려드리자면 "귀하의 능력은 출중하나 다른 지원자가 우리의 조건에 더 잘 맞는다. 그러니 다음을 기약하자" 대략 이런 한국의 불합격과 비슷한 회신을 보내줍니다. 그나마 불합격을 알려주면 좋은 회사인거고 이 불합격 여부조차 안 알려주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대기업에 어떻게든 들어가려고 지원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 대기업들은 저같이 택도 없는 지원자에게는 불합격 여부조차도 안 알려주는 것 같더라구요. 


반면에 합격일 경우 다음 면접에 대한 일정에 대해 아래와 같이 회신을 줍니다.



한국과 큰 차이점은 한국의 경우 갑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회사 측에서 약속을 잡고 면접자가 못 하게되면 일방적으로 탈락이 되는데요. 캐나다의 경우 위 메일과 같이 제 일정을 확인하고 제 일정에 유연하게 맞춰줍니다. 



한 회사의 경우 제가 일정을 잡았다가 지금 회사에 취업을 하면서 해당 시간대에 못하게 되서 변경 요청을 약 하루 전에 했는데요. 당연히 위 메일과 같이 바꿔줬습니다. 해당 회사는 밴쿠버에 위치한 대기업 계열사라 연봉만 좀 협상해보고 괜찮으면 갈려고 했었는데 떨어졌어요.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다니는 곳도 큰 모기업을 가진 계열사였고 최근에 인수(2016년)당해 계열사 중에서도 지원을 많이 받는 성장하는 회사더라구요. 이민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이런 요소들도 잘 생각하셔야 될 것 같아요.




또한, 저 회사와 관련된 일화가 하나 더 있는데요. 사실 위에 메일에서 처럼 서류에서 탈락했었어요. 내용인 즉슨 해당 메일에 우리는 최소한 취업 비자 소유자만 지원할 수 있다고 불합격 메일을 보내줬는데요. 혹시 몰라 제가 회신으로 회신줘서 감사하고 나 워홀이라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데라고 회신 했더니 바로 온라인 코딩 테스트 일정을 보내줬어요.


한국과 또 다른 큰 차이점인데요. 캐나다와 같은 서부 국가에서는 불합격이 되더라도 Thank you letter를 보내는게 예의인데요. 보내게 되면 저처럼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경우가 꽤 됩니다. 저도 생각없이 로봇처럼 회신을 보내긴 했지만 해당 회사에서는 제 신분이 유일한 불합격에 이유였기 때문에 다시 합격시켜준건데요. 저런 경우 말고도 가끔 불합격 메일에 형식적이지 않은 코멘트가 달려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예로, 시니어가 비었는데 너 주니어라 지금은 포지션이 없다 또는 네 스펙이 조금 안 맞는데 이런 것만 있으면 가능할 것 같다라던지 여지를 주는 메일의 경우 관계를 잘 맺어두면 분명히 추후에 연락이 올거라 생각돼요.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인사팀에서 전화로 합격을 알려주고 간단히 제 비자 상태와 경력에 대해 확인한 후에 다음 면접 일정을 잡았어요. 당시에 전화로 와서 굉장히 긴장했었는데 회사가 위치한 Kelowna가 얼마나 좋은 지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스몰 토크도 했는데요. 인사팀 담당자가 너무 친절하게 얘기해줘서 이 때 이 회사에 대해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물론 뽑아준 것만으로도 좋긴했어요ㅋㅋ). 그리고 전화를 끊기 전에 저는 제가 제대로 이해를 못했을 수도 있으니 메일로도 보내달라고 요청했었는데 아래와 같이 확인 메일을 보내줬어요. 아마 말 안 했어도 보내줬을거에요.




이제 서류가 통과되게 되면 대부분 전화 면접을 받게됩니다. 다만, IT 회사의 경우 전화 면접 이전에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보는 곳도 있어요. 반대로 전화 면접 후에 코딩 테스트를 보는 경우도 있구요. 이는 회사마다 다르긴 한데 제가 느끼기에 대부분 전화 면접은 보고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2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져서 이정도에서 마칠게요. 3부에서는 제가 했던 전화 면접에 대해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IT 취업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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