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영주권!

이민기 2019. 6. 6. 06:20

안녕하세요, 거의 1년만에 쓰는 글이네요. 그 사이에 연애도 하고 집도 옮기고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드디어 영주권을 받았네요. 2017년 11월 말에 신청해서 6월 1일에 받았으니 거의 1년 반정도 걸렸는데요. 되도록이면 IELTS 6받으셔서 EE로 지원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에 더 쓰도록 할게요. 추후 PPR을 받고 보내야하는 서류들 그리고 CoPR을 받고나서 국경에 챙겨가면 좋을 서류들에 대해서 공유드리겠습니다.

 

1년만에 쓰는 글이라 많이 어색하네요. 여튼 워홀을 통해 개발자로 이민이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엔 "네"라는 답변 드리면서 글 맺을게요. 그럼 안녕~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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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 써야되는데 귀찮아서 제가 가입한 카페에 작성한 글 수정해서 올려요. 조금만 수정하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수정해야하는 내용이 많네요...


저는 위 스크린샷 처럼 등록하자 마자 당일 몇 시간만에 BC PNP 초대장 받았는데요.이렇게 빠르게 일처리가 된 것은 아무래도 최근 시행하는 tech pilot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이에요. 자세한 사항은 여기(https://www.welcomebc.ca/Immigrate-to-B-C/B-C-Provincial-Nominee-Program/BC-PNP-Tech-Pilot)에서 확인해보시고 궁금하신 점은 관련 부서로 문의 메일 보내시면 될 것 같아요.



초대장에는 위 스크린샷 처럼 파일넘버와 제가 등록한 점수가 기재되구요. 신청을 마치게 되면 700불을 내라는 안내를 포함하여 만료일자까지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만료 일자가 있으니 꼭 기한 내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세요. 그리고 초청장 받기 전에 작성했던 것에 대한 것들은 이후에 준비하는 문서와 동일해야 됩니다. 예로 IELTS 재채점으로 5.5에서 6이 될 것이다 예상 하고 6으로 기입하신 후에 6점을 못 받으시면 해당 초청장은 무용지물이 되니 항상 최신으로 내용을 기입할 수 있도록 조심해 주세요.





그리고 또 어떤 일이 생겼냐 하면 문서를 준비하고 제출했더니 위 스크린샷처럼 또 2일 만에 선발되었어요. 한 달 정도는 걸릴거라는 예상했는데 위에서 말한 해당 프로그램 덕분에 운좋게도 2일만에 결과를 받았어요. 



사실 초대장에는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어 초대받았구나 생각했는데 위 스크린샷처럼 선발 메일에는 축하한다는 말 없이 너 선발되었어 라고만 적혀있었어요. 그래서 다음 단계로 뭔가 있는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주정부 선발이 완료된 메일이였어요. 그리고 온라인이 아닌 문서로 지원해야 해서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주소도 함께 보내줘요. 스크린샷에는 잘려서 안 보이는데 지원 가이드와 선발확인서가 함께 메일에 첨부되어 수신받았어요. 약 3개월 걸릴거라고 계획해서 연방정부 관련 서류는 조금 천천히 준비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큰 오산이였죠.



그리고 조금 더 위에 메일목록을 보시면 메일을 두개 받았다는걸 알 수 있는데요. 제일 위에 있는게 위 스크린샷처럼 제 취업 비자를 지원해주는 BC주의 편지입니다. 이 편지로 연방정부에 PR신청 상태 및 받은 주정부 선발에 따라 BOWP이라는 취업 비자를 신청하실 수 있는데 아래 첨부된 PDF파일만 추후 취업 비자 신청 시에 첨부하시면 돼요. 이 취업비자를 신청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해당 내용은 취업 비자를 받은 후에 다시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여기까지가 제가 직접 받았던 실물을 보여드린거구요. 진행하면서 발생했던 궁금증이랑 어떻게 서류들을 제출했는지도 공유 드릴게요.

저는 사실 LMIA를 하려다가 BCPNP로 변경한 케이스인데요. 이미 결과가 나온 후에 생각이지마는 취업비자때문에 맘고생하는거보다 이렇게 빠르게 이민 준비한게 잘 한 것으로 생각되네요.

간략하게 위와 같이 계획을 변경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시 설명드리자면 일단 LMIA의 경우 Jobbank에서 Software Developer에게 요구하는 median wage가 너무 높았고 광고 기간 역시 얼마 남지않은 제 비자 상황에서 불안 요소 중에 하나였습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LMIA 혹은 제 케이스에 대해 상담을 받았는데요 좋은 기억은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특히 이 부분의 경우 민감한 사항이니 일반화가 아닌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 그럴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하고 들어주셨으면 해요. 일단 제 친구가 나름 괜찮다고 소문난 이주공사들을 알려줘서 연락을 했었는데요. 한국 분 두 분께 연락을 드렸었는데 일단 Software Developer라는 직종만 듣고 LMIA 힘들다 단정지으셨고 한 분은 BCPNP도 무조건 LMIA처럼 연봉 맞춰야 된다 다른 한 분은 도전해보셔도 될 것 같다라고 답변을 받았어요. 처음 분은 어투 자체가 좀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네가 머리가 있으면 잘 생각해봐라, 이게 가능하겠냐?" 이런 좀 기분나쁜 말투셨구요. 한 분은 그래도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을 해주시려고 노력은 하셨지만 바쁘셔서 그랬는지 뭔가 좀 부정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개인적인 소감이구요. 제가 현재 Kelowna에 있어서 대다수 한국 이민전문가 분들이 Vancouver에 있어 전화로 상담을 진행하다보니 더 극단적으로 단편적인 느낌만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회사 내에 진행 중인 한 분 소개로 외국인 이민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았는데요. LMIA 가능하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무조건 BC PNP를 해라라고 강력 추천해주시더라구요. BC PNP의 경우 문서가 간단해서 이 분과 함께 하진 않았지만 답변도 명쾌하게 내려주셨고 굉장히 전문가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진행하면서 불안해했던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 공유드리자면 일단 제 고용 상황에 대한 염려였어요. EE(온라인 기반) stream이야 대부분 많이들 지원하셔서 정보가 많은데 SI(서류 기반) stream의 경우 조금은 부족하더라구요. 지원하려고 알아보는 중에 저희 매니저(인도 출신)와 면담하면서 BC PNP 조건을 확인하던 중에 너 내수 시장 고용 조건에 만족해야 된다는게 LMIA 아니냐라고 하더라구요. 해당 부분은 아래와 같은데요.
  • meet domestic labour market recruitment requirements, where applicable
다행히 LMIA는 아니였고 회사에서 취업 광고만 잘 내고 그것에 대한 것만 있으면 별 문제가 없는 항목으로 지금도 예상돼요. 그리고 제출 서류 중에 광고 기간을 작성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굉장히 걸렸던게 연봉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BC주 Job Bank 기준 2174 직종의 최저 시급은 22CAD/hour정도인데 저는 21.63CAD/hour 여서 최저 시급조차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BC PNP 문서에 보면 아래와 같은 항목이 있는데요.

"The wage stated on your offer of employment must be at market rate and comparable to the rate paid to workers with a similar level of experience and training for equivalent jobs in B.C. and consistent with the wage compensation structure of your employer. For examples of market wage rates by occupation, please visit the Job Bank."

대략적으로 해석하면 네 경험에 비교해서 비슷한 시장 수준의 연봉을 받아야 된다는 내용인데요. 이게 굉장히 애매한 말이기도 하고 참고할 수 있는건 또 Job Bank 밖에 없어서 또 여러 곳에 자문을 구했었어요. 아무래도 돈을 지불하고 상담받는게 아니다보니 한국 분 한 분께 상담받았는데 무조건 Job Bank 만족해야만 된다라는 답변만 받았어요. 물론 돈을 받고 제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고 내리야만 하는 일반적인 답변이니 그런거겠지만 좀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그리고 주변에 진행 중인 외국분들에게 여쭤보니 Job Bank보다 낮아도 성공하는 경우 많이 봤고 네 연봉이 다른 이들과 비슷하다면 걱정할 것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이는 CanadaVisa라는 사이트 포럼이 이민 관련해서 질의가 활발하다 보니 해당 사이트 게시글 중에 whats app 단체 그룹이 있어 가입해서 물어보고 회신받은 내용이에요. 특히 해당 사이트 포럼에 여러 케이스들이 있어서 자주 검색해보게 되네요. 여튼 두 답변이 너무 갈려서 마지막으로 BC PNP 담당 부서에 메일도 보냈었는데 답변은 일단 PNP 문서에 명시된 내용과 거의 똑같은 내용으로 아래와 같이 답변을 받았어요.

"The Market rate is assessed for the wage range (low to high) posted on the job bank and comparable to the rate paid to workers with similar level of experience and training for equivalent jobs in B.C. and consistent with the wage compensation structure of your employer.   You may wish to review market wage rates at the Job Bank by occupation if this is consistent with the wage offered based on your experience."

사실 제 동료 중 한 명도 저랑 비슷한 연봉에 최근 PR까지 받았고 또 외국인 전문가를 소개해준 분의 연봉은 저와 거의 똑같았고 별달리 연봉을 올릴 수 있는 방법도 없었기에 그냥 지원했어요. 결과론적으로는 무사히 패스되었으니 저와 비슷한 경험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연봉이 같으면 된다는게 결론이겠네요. 제 경우는 약 2-3년차 Junior Software Developer 이고 BC주의 저와 비슷한 레벨의 경우 저보다 2000-3000 정도를 평균적으로 더 받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있는 곳이 Kelowna이기도 하고 Vancouver에 비하면 아무래도 좀 더 낮은 평균 임금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요지는 저와 같이 Junior시고 Software Developer와 같이 직급에 따라 연봉 차가 큰 직군이라면 너무 Job Bank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LMIA 같은 경우는 제가 진행을 안 해서 잘 모르겠어요. 유명하신 블로거 분 중에 최토끼라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의 경우 연봉 때문에 거절되었는데요. 이 분의 경우 경력도 저보다 더 많고 회사에서도 해당 경력자를 낮은 임금으로 지불하고 있었기에 거절된 후에 별 말없이 극적인 연봉 인상을 했고 그 후에 정상적으로 발급받으셨어요. LMIA의 경우 이민 전문가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제가 하는게 아니라 회사에서 해야되는게 많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전문가를 통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마지막으로 저는 BC PNP 문서에 명시된 것 외에 추가적으로 취업비자, 최근 3달치 월급명세, 영어시험결과 그리고 전직장 증명서를 추가적으로 제출했는데요. 리턴되면 귀찮을 것 같아서 넣은건데 간혹 위 문서들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적절한 카테고리에 첨부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제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추가했어요.

* 캐나다 이민 기록: 취업비자, 최근 3달치 월급명세
다수의 문서를 올릴 수 있어 해당 카테고리의 경우 옵셔널인데 왠지 추가적으로 요청할 것 같아서 위 부분들을 첨부

* 교육 증명: 영어시험결과
다수의 문서를 올릴 수 있고 애매해서 졸업증명과 함께 영어시험결과 또한 첨부.

* 레쥬메: 전직장 증명서
레쥬메 뒤에 추가적으로 전직장 증명서를 첨부

위의 경우 BC PNP에만 해당하므로 다른 주 PNP의 경우 다를 수 있겠네요. 네이버 블로그 잘 찾아보시면 정말 정리 잘 해놓은 분들 많으니 보고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BC의 경우 문서가 정말 잘 정리되어 있어서 해당 문서에서 안내하는 주의사항만 잘 따른다면 별 무리없을 것으로 보여요.

그럼 다음 글은 취업 비자 신청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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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18/03/09


Jobbank 기준 직군 최소 연봉이 넘지않아 최종에서 거절된 사례가 있어요. 저는 운좋게 통과된 경우인 것 같은데 다른 분들 말로는 직장의 안정성도 보는 것같다고도 하네요. 이건 심사관마다 다를 수 있는 사항이라 연봉의 경우 확실히 최소는 넘을 수 있도록 회사와 얘기해두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참고할만한 유용한 링크도 함께 드려요.


  • Program guide

https://www.welcomebc.ca/getmedia/14a55c84-1301-4959-8a5d-888785a2ac2a/BC-PNP-Skills-Immigration-and-Express-Entry-BC-Program-Guide.aspx


  • Technical guide

https://www.welcomebc.ca/getmedia/39720579-0f1e-457a-924d-1f3d07301591/BC-PNP-Skills-Immigration-and-Express-Entry-BC-Technical-Guide.aspx


  • Draws

https://www.welcomebc.ca/Immigrate-to-B-C/B-C-Provincial-Nominee-Program/Invitations-to-Apply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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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새로운 카테고리 아래 글을 쓰는데요 오늘은 제가 캐나다 IT 기업에 취업하게된 취업기를 쓸까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취업 준비에 관해서 얘기할게요.


첫번째 글이니 간략하게 제 경력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한국 온라인 결제 솔루션 IT회사 약 2년 반 그리고 현재 캐나다 의학 솔루션 IT회사 6개월 가량 일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는 캐나다 현지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무수히 많은 이력서를 전 세계에 지원했습니다. www.seek.com(호주, 뉴질랜드), www.linkedin.com, www.glassdoor.com 그리고 각 대기업 careers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하는 방법 등을 통해 지원해봤는데요. 경력이 애매해서 그런지 무수한 지원 속에서 서류 통과된 경우가 딱 2번 있었고 그 2 번도 온라인 코딩 테스트에서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것에 대해 제 나름의 피드백을 하면, 첫 번째는 웹개발자 포지션에 지원을 했는데 저는 사실 JS나 HTML을 잘 다루지 못하는데 지원했고 면접 문제가 해당 부분에 관련된 것이 많았습니다. 문제 풀면서도 거의 찍다시피 해서 떨어질 줄 알고 있었죠. 두 번째는 알고리즘 문제였는데 공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서 본 시험이라 멘붕이라 제대로 풀지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두 시험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캐나다로 오시기 전에 이미 주를 정하셨다면 그 주를 제외한 곳에 지원을 하세요. 이유는 아무래도 떨어지면 그 회사에 다시 지원하기가 어려워요. 또한, 헤드헌터를 통해 제가 들었던 채용의 우선수위가 있는데요. 첫째는, 내부 인사를 통해 둘째는 현지인을 통해 그래도 마땅한 후보가 없다면 현지에 속하지 않은 외부인을 선정한다는 거였는데요. 구글, 아마존같은 대기업이 아니고는 대다수의 중소기업의 경우 최대한 현지인에서 뽑으려고 하고 현지에서 뽑을 수 있는 인력을 차라리 기다립니다. 인사에는 시간 및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외부인을 뽑았을 때 리스크가 크기도 하고 여기와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비자에 대한 처리 문제가 생각보다는 까다롭다는거죠. 특히 IT직군의 경우 평균 연봉이 높아 중급이 아닌 경우 워킹비자를 받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추후, 이민에 대해서 얘기할 때 또 자세히 다룰게요). 캐나다 외부에서 서류를 뚫으신다면 사실 현지에 와서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문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여튼 낙방에 낙방만을 연달아 했지만 그래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캐나다로 무작정 왔습니다. 어쨋든 막 졸업한 학부생보다는 경력도 있고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히 열심히 공부했거든요. 그리고 위에 말한대로 BC주는 하나도 지원 안 했기 때문에 닥치는대로 막 썼고 한국에서도 썼던 다른 주도 사실 막 썼습니다. 뿌린만큼 거둘 수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뿌리면서 알게된 두번째 팁은 헤드헌터에 관한건데요. 현지에 와서 지원하고서 가장 다른 점은 헤드헌터들에게 연락이 굉장히 많이 옵니다. 대부분 영양가가 없는 연락이긴 한데요. 현재도 일단 좋은 관계를 맺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연락 오면 최대한 친절히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헤드헌터가 가진 구인 중인 회사 풀이 있는데요, 여러 헤드헌터들을 만나다 보면 어떤 회사가 열심히 구인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한 회사가 요구하는 스킬이랑 저랑 거의 일치했는데 서류에서 떨어지더라구요...). 사실 저는 이 헤드헌터들을 이용해서 큰 재미를 못 봤지만 도움받아서 취업하는 경우도 꽤 많이 봤으니 많이 상담받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LinkedIn에 헤드헌터가 많이 있긴 하지만 저는 오히려 Monster라는 사이트에 올렸을 때 헤드헌터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이번에 말하려고 하는 부분은 저같이 경력 증명이 힘든 분들에게 좋은 팁일 것 같은데요. 개발자도 무조건 포트폴리오 만드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저는 GitHub에 최대한 제가 한 작업들 정리하고 또 정리해서 올려두었습니다(물론 취업 후로는 방치한 상황인데요...). 현재 채용된 회사의 리드 개발자가 제 GitHub repo를 굉장히 맘에 들어했고 이게 결국엔 제가 취업까지 하게된 원동력이 되었어요. 물론 저는 이 포트폴리오 때문에 한국에서 회사 다니면서 아침 6시 기상, 퇴근후 1-2시간은 꼭 공부를 하고 잤던 기억이 있네요. 몸은 고되었지만 준비하면서 그래도 정말 재밋었습니다. 특히 제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했고 제 인생에 있어 프로그래밍이 제일 재밋었던 6개월으로 기억되네요. 그러니 언어가 조금 안 되더라도 실력이 조금은 모자라더라도 제가 노력했던 부분에 대한 가점은 분명히 되었다고 생각하니 저같이 언어(영어)가 약하시다고 생각되신다면 다른 무기를 준비해야되니 꼭 포트폴리오 관리에 소홀히 하지 마세요!


이력서 및 커버레터 작성 팁은 드릴게 별로 없네요. 저는 전문가에게 첨삭도 안 받았고 그냥 안 되는 제 영어로 최대한 솔직하게 썼습니다. 많이 떨어질 때는 첨삭을 정말 받아야하나 생각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서류에 합격했던 것을 보면 외국인이라는 점, 해당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지에 관한 점이 채용에 큰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간혹 조금이라도 경험한 것을 부풀려서 적으라고 조언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제가 인터뷰때 말할 자신이 없어서 제가 한 것만 서술했습니다. 담백한 이력서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진솔한 이력서였다고 제 나름 평가를 하고싶네요. 혹시 비루한 제 이력서라도 참고하시기 위해 필요하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1부는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 아마 2부는 채용 프로세스 아니면 해당 프로세스 안에서 발생했던 해프닝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그럼 안녕!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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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로 오늘은 나는 왜 캐나다로 왔을까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사실 제가 처음 한국을 뜨려고 결심했던 때는 2015년 여름쯤입니다. 첫 이야기에서 보이듯이 한국의 회사 문화가 너무 싫었습니다. 특히 출근 및 퇴근은 노동자가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데 이게 지켜지지 않으니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야근을 해야했고 가고 싶지도 않은 회식에 억지로 끌려다니며 생각했었죠. 


"일단 한국을 떠나자." 


처음에는 막무가내로 해외에 있는 회사들에 이력서를 냈었습니다만 그 결과는 처참했어요. 일 년 경력도 없는 특별할 것 없는 한국이라는 조그만 나라의 신출내기를 비자까지 지원해줘가며 쓰는 회사는 거의 없다는거였죠. 그래서 알아본 것이 유학을 한 뒤에 이민을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일단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취업비자가 없으면 관광비자로 들어가서 일을 구해야 하는데 어쨋든 해당 국가에서는 이게 불법적인 행위이니 정상적인 경로는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학을 하고 취업 후 이민까지 무난한 나라를 물색하다가 우연히 회사 동기와 대화를 되었는데 뉴질랜드를 추천받았습니다. 그 날로 찾아보니 호주보다 인구도 적으며 호주에 비해 이민하기가 편하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유학대행 전문가와 상담받고 들어갈 학교 시험까지 치고 합격까지 받았습니다. 회사에도 그만둔다고 얘기하고 최종적으로 본부장님 확인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본부장님께서 최후의 생각할 시간을 일주일 주셨습니다. 결과만 말씀드리자면 뉴질랜드 안 갔습니다. 물론 그 덕에 지금 캐나다에 있는거죠 그리고 많은 이유들이 있었지만 당시에 저는 그냥 한국을 떠나야겠다는 생각과 뉴질랜드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좋다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이민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후에 주저함이 생겼고 결국 안 가게 되었네요.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뉴질랜드의 경우 올해 이민법이 바뀌면서 이민이 어려워졌다고 들었습니다. 오히려 안 갔던게 제게는 더 좋은 기회가 된 셈이죠.


그렇게 창피함을 무릅쓰고 회사를 일 년 더 나녔습니다. 다시는 그런 생각 못하도록 무리하게 차도 사고 나름의 안전장치를 제게 해두었습니다. 또한 미리 준비를 해서 국내 유명 IT 기업으로 이직하고싶은 생각은 있었어요. 그러면 조직에 대한 불만은 조금 해소될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러다 운명과 같은 사람을 그 해 여름에 만나게됩니다. 회사 기술지원 계약직으로 들어오게 된 분이였는데 이 분이 캐나다에서 이민까지 할 뻔했던 분이였던거였어요. 또한, 원래 기계 전공인데 소프트웨어에 흥미가 있어 계약직으로라도 들어온 분인데 정말 회사다니면서 많은 얘기 공유할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다시 회사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그만둔다고 또 회사에 얘기했을 때는 새로 오신 전무님 빼고는 아무도 안 말리시더군요.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던 많은 나라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목록에 넣어 두었습니다. 독일은 Blue Card, 프랑스는 French Tech Visa, 그 외는 일단 워홀을 갈 수 있는 영어권 국가를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왜 캐나다가 되었느냐하면 우연히 10월 중순 경에 워홀을 지원했는데 합격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춥기는 하지만 IT강국 미국과 가까우며 IT대기업의 경우 캐나다에 지사를 두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내린 결정이 일단 여기서 일 년 도전해보고 안 되면 다른 국가에서 또 워홀을 하자는 각오로 정했습니다. 특히 호주의 경우 35세까지로 연장되면서 제 나이(당시 만 28세)에 최대 2번까지 더 워킹 비자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셈이었죠. 결과론적으로 플랜B들은 소용이 없어졌습니다. 현재는 이미 직장을 구하고 이민까지 많이 진행한 상태라 만약 이민 심사가 거절되면 학교를 다녀서라도 캐나다에 더 붙어있으면서 여기서 시민권을 따려고 생각합니다. 시민권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캐나다가 미국과 협약이 되어 있어 잡 오퍼만 있으면 비교적 쉽게 미국 취업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생각해보니 사실 왜 캐나다로 온게 아니라 어쩌다보니 캐나다로 오게된거네요. 어쩌다 오게된 캐나다는 미국보다 안전한 치안에 친절한 사람들로 이뤄진 제게 아직까지는 좋은 나라입니다.


그럼 오늘의 데일리외노자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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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다른 나라에서 살고싶다 생각했을까?  (0) 2017.11.10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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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을 무엇부터 시작할까 굉장히 고민을 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왜 다른 나라로 와서 살고싶다 생각했을까로 시작할까 한다.


사실 나는 한국에서 나름 괜찮은(평범한) 성장 배경에 직장을 가지고 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 서울 사립 4년제 대학 그리고 대기업에 버금가는 중견 기업 취직. 다만 한 가지 나는 내 학력에 비해 정말 좋은 조건의 회사에 취직을 했었다. 먼저 가장 좋았던 점은 연봉이였는데 직접적인 연봉을 말할 수는 없지만 3개월치 수습급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년차 삼성 무선사 성과급여를 합친 연봉보다 내 연봉이 더 많았고 2년차에는 회사가 분사되는 바람에 오히려 더 받을 수 있었다. 돈을 이렇게 많이 주면 일을 많이 했어야 했냐하면 야근이 한달에 손에 꼽을 정도로 업무강도는 평범했다. 요즘 세대 말로 월급루팡일정도로 내가 하는 일에 비해 돈을 많이 받았었다.


그럼 왜 그만 두고 이 먼 타국으로 와야만 했을까. 이상한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첫째로 급여가 내게 너무 과분했다. 나는 그정도 능력이 안 되는데 거기에 내 눈높이는 이미 맞춰져 있었고 때마침 들어갔던 회사는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루는 과정의 끝자락에 서있었다.(물론 더 성장할 수도 있다.) 10년 이후에 이 회사에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처량해 보였고 그렇게 될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 그럼 이직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다음에 얘기할 단점때문에 다른 회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다른 회사로 이직에 대한 생각은 접게 되었다.


그리고 조직 체계에 대한 불만이 너무 많았다. 내가 있던 컴퓨터학부의 학풍은 너무나도 자유스러웠고 공기업에 뿌리를 둔 회사는 너무나도 딱딱하고 따분했다. 아이디어를 내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 또는 해당 프로젝트를 맡은 사람이 혼자 야근을 해서라도 맡아야 했으니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갈 프로젝트가 서로 다른 사람에게 미루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다. 당연히 그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는게 신기할 정도로 새로운 프로젝트의 미래는 불보듯 뻔했다. 또한, 개개인의 연봉을 많이 주다보니 인력 채용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이었다. 두 사람이 할 일을 한 사람이 하고 이는 자연스레 백업 인력의 부족으로 이어졌다. 이러다보니 한 사람의 휴가 또는 공백이 굉장히 크게 되었고 또한, 한 가지 업무가 아닌 문어발 식으로 여러가지 업무를 하다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많게 되었다.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된다는 말처럼 내가 그만 두게 되었다.


또한, Java를 개발한 James Gosling 그리고 Linux, Git을 개발한 Linus Torvalds와 같은 거장을 해외 그것도 북미 본토에 있으면 자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또한, Google이나 MS의 경우 한국 지사에서는 정말 소수만을 선발하는데 여기에서는 본진이니 내가 이런 큰 기업에서 일 할 수도 있다는 희망감에 해외로 오게 되었다. 사실 최근에는 이민 때문에 이 부분에 소홀히 하고 있는데 다시 맘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촌놈이였던 나는 서울 생활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갈 방법들을 생각해봤는데 너무 택도 없는 연봉차이로 도저히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특히 지하철 출퇴근의 경우 내가 정말 진저리날 정도로 싫어했던 만원 지하철. 아직도 저 생각하면 진심으로 돌아가고 싶지않다.


아직 6개월차 캐나다 새내기이지만 직장도 내가 좋아하는 한적한 도시에 잘 자리 잡았고 이민도 현재 착실히 진행 중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막바지에 있는 중이다. 누군가는 캐나다를 지루한 천국이라고 하는데 내게는 그냥 천국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딱히 화려한 생활을 꿈꾸지 않는 히키코모리 성향을 가진 내게는 정말 안성맞춤인 천국인 셈. 첫 글이라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횡설수설한 감은 있지만 다음 번에는 이민에 대해, 내가 속했던 과거 회사에 대해 그리고 현재 회사에 대해 얘기해보자고 한다. 


그럼 오늘의 데일리 외노자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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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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