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쓴 글에 탄력받아 쓰는 3부 전화 면접입니다. 어렵게 서류를 통과하고 나면 저같은 외노자는 더 힘든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저같이 비영어권 국가 출신인 한국인들에게 전화로만 진행해야하는 면접은 쉽지않아요. 그리고 화상 통화면 손짓 발짓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의사 소통을 할텐데 영상이 없는 음성 통화만으로는 그조차도 불가능하니까요.


작년에 취업을 준비하며 운이 좋게도 약 5-6번정도 전화 면접을 봤던 것 같습니다. 긴장을 잔뜩했던 것과 달리 면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캐쥬얼 했어요. 받았던 질문은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 그리고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였네요. 면접 보기 전에 Java 문제 1000 이런 것 읽고 진행했었는데 꽤 도움이 됐어요. 특히 Java에서는 Overriding vs Overroading, Abstract Class vs Interface 같이 물어보기 좋은 질문들은 숙지하고 준비하시면 좋을거에요. 물론 회사에 따라 제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묻고 끝내는 회사도 많습니다.


그 외로는 지원자가 살고 있는 도시와 회사가 멀리 떨어져있다면 괜찮은지 그리고 현재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분인지 다시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아, 그리고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아냐고 꼭 질문하고 다시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그러니 면접 전에 어떤 회사인지 꼭 알아두세요!


대략 15분에서 30분정도 진행하는데요. 마지막에는 궁금한 것 질문하라고 합니다. 이 때 회사에 대해 관심있어하면 좀 더 좋은 인상을 줄거라고 생각되네요. 저는 아래와 같이 질문했어요.


* 나랑 일하게 될 팀의 규모는 얼마나 되나?

* 내가 가진 기술이 현재 팀에 도움이 되나?


2-3가지 질문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관심있다는 것만 피력하고 싶었기 때문에 더 구체적으로 묻지는 않았어요. 대화는 기브 앤 테이크이니 면접관이 신나서 답한다면 더 물어보는 것도 예의겠죠?


예로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의 전화 면접은 위에서 얘기한 것과 크게 벗어나지 않게 진행되었어요. 면접관은 우리 나라로 치면 개발실장(실무진 총괄하는 매니저)님과 절 뽑아서 메일을 준 인사팀 직원과 했어요. 특이했던 점은 인사팀 분과 진행하다보니 여기서 희망하는 연봉에 대한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했어요(조금 더 높이 부를걸...). 개발 총괄 매니저님은 목소리도 굉장히 저음이어서 면접 보는동안 내가 별로 맘에 안 드시는줄 알았는데 출근 첫 날에 한국말로 절 맞이해주셨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일로 온라인 코딩 문제를 줄테니 기한 내로 풀어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 면접을 마쳤습니다.


당연히 면접을 마친 후에는 지원한 회사에 대해서 더 알 수 있게 되어 좋았고 면접은 떨렸지만 편안하게 진행해줘서 고맙다라는 맘에 없는 소리를 포함한 Thank you letter를 인사팀 담당자 분께 보냈습니다. 제가 보냈던 메일 남겨드리니 참고해주세요. 물론 제가 영작에 뛰어나거나 격식에 맞게 보낸건 아니지만 제가 느낀 감사함을 최대한 담아서 보냈습니다.



2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Thank you letter를 보내는건 예의에요. 그리고 위에 메일처럼 전화 면접 때 떨려서 말하지 못했던 것들 물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간략히 피력하는 것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겠죠?



친절했던 저희 회사 인사팀 담당자가 위처럼 친절한 회신까지 보내줍니다. 한국 회사와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또 다른 예로는 2부에서 많이 언급했던 회사는 대기업 계열사의 면접이 있는데요. 전화 면접을 거의 1시간 가량 진했했어요. 제가 한 프로젝트보다는 Java에 대해서 그리고 Problem solving 능력에 대해서 많은 질의를 전화로 했는데요. 직접 보면서 설명을 못하니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저는 이 회사가 이렇게 물어볼거란걸 대충 짐작은 하고있었는데 그 이유는 다른 면접자들의 면접 리뷰를 참고했기 때문이에요. 이 리뷰는 Glassdoor라는 사이트에서 열람 가능하고 그 리뷰 내에 면접 질문에 대해 남겨놓은 분들도 있으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거에요. 사실 이 회사 면접보기 전에는 반신 반의 했는데 정말 똑같은 질문이 나와서 공부할걸 하고 후회했답니다. 이런 리뷰말고도 구직 공고도 올라오니 꼭 들어가서 확인해보세요.


그럼 3부는 여기까지 하고 4부는 온라인 코딩 테스트에 대해서 쓰도록 할게요. 그럼 안녕~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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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새로운 카테고리 아래 글을 쓰는데요 오늘은 제가 캐나다 IT 기업에 취업하게된 취업기를 쓸까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취업 준비에 관해서 얘기할게요.


첫번째 글이니 간략하게 제 경력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한국 온라인 결제 솔루션 IT회사 약 2년 반 그리고 현재 캐나다 의학 솔루션 IT회사 6개월 가량 일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는 캐나다 현지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무수히 많은 이력서를 전 세계에 지원했습니다. www.seek.com(호주, 뉴질랜드), www.linkedin.com, www.glassdoor.com 그리고 각 대기업 careers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하는 방법 등을 통해 지원해봤는데요. 경력이 애매해서 그런지 무수한 지원 속에서 서류 통과된 경우가 딱 2번 있었고 그 2 번도 온라인 코딩 테스트에서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것에 대해 제 나름의 피드백을 하면, 첫 번째는 웹개발자 포지션에 지원을 했는데 저는 사실 JS나 HTML을 잘 다루지 못하는데 지원했고 면접 문제가 해당 부분에 관련된 것이 많았습니다. 문제 풀면서도 거의 찍다시피 해서 떨어질 줄 알고 있었죠. 두 번째는 알고리즘 문제였는데 공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서 본 시험이라 멘붕이라 제대로 풀지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두 시험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캐나다로 오시기 전에 이미 주를 정하셨다면 그 주를 제외한 곳에 지원을 하세요. 이유는 아무래도 떨어지면 그 회사에 다시 지원하기가 어려워요. 또한, 헤드헌터를 통해 제가 들었던 채용의 우선수위가 있는데요. 첫째는, 내부 인사를 통해 둘째는 현지인을 통해 그래도 마땅한 후보가 없다면 현지에 속하지 않은 외부인을 선정한다는 거였는데요. 구글, 아마존같은 대기업이 아니고는 대다수의 중소기업의 경우 최대한 현지인에서 뽑으려고 하고 현지에서 뽑을 수 있는 인력을 차라리 기다립니다. 인사에는 시간 및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외부인을 뽑았을 때 리스크가 크기도 하고 여기와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비자에 대한 처리 문제가 생각보다는 까다롭다는거죠. 특히 IT직군의 경우 평균 연봉이 높아 중급이 아닌 경우 워킹비자를 받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추후, 이민에 대해서 얘기할 때 또 자세히 다룰게요). 캐나다 외부에서 서류를 뚫으신다면 사실 현지에 와서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문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여튼 낙방에 낙방만을 연달아 했지만 그래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캐나다로 무작정 왔습니다. 어쨋든 막 졸업한 학부생보다는 경력도 있고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히 열심히 공부했거든요. 그리고 위에 말한대로 BC주는 하나도 지원 안 했기 때문에 닥치는대로 막 썼고 한국에서도 썼던 다른 주도 사실 막 썼습니다. 뿌린만큼 거둘 수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뿌리면서 알게된 두번째 팁은 헤드헌터에 관한건데요. 현지에 와서 지원하고서 가장 다른 점은 헤드헌터들에게 연락이 굉장히 많이 옵니다. 대부분 영양가가 없는 연락이긴 한데요. 현재도 일단 좋은 관계를 맺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연락 오면 최대한 친절히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헤드헌터가 가진 구인 중인 회사 풀이 있는데요, 여러 헤드헌터들을 만나다 보면 어떤 회사가 열심히 구인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한 회사가 요구하는 스킬이랑 저랑 거의 일치했는데 서류에서 떨어지더라구요...). 사실 저는 이 헤드헌터들을 이용해서 큰 재미를 못 봤지만 도움받아서 취업하는 경우도 꽤 많이 봤으니 많이 상담받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LinkedIn에 헤드헌터가 많이 있긴 하지만 저는 오히려 Monster라는 사이트에 올렸을 때 헤드헌터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이번에 말하려고 하는 부분은 저같이 경력 증명이 힘든 분들에게 좋은 팁일 것 같은데요. 개발자도 무조건 포트폴리오 만드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저는 GitHub에 최대한 제가 한 작업들 정리하고 또 정리해서 올려두었습니다(물론 취업 후로는 방치한 상황인데요...). 현재 채용된 회사의 리드 개발자가 제 GitHub repo를 굉장히 맘에 들어했고 이게 결국엔 제가 취업까지 하게된 원동력이 되었어요. 물론 저는 이 포트폴리오 때문에 한국에서 회사 다니면서 아침 6시 기상, 퇴근후 1-2시간은 꼭 공부를 하고 잤던 기억이 있네요. 몸은 고되었지만 준비하면서 그래도 정말 재밋었습니다. 특히 제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했고 제 인생에 있어 프로그래밍이 제일 재밋었던 6개월으로 기억되네요. 그러니 언어가 조금 안 되더라도 실력이 조금은 모자라더라도 제가 노력했던 부분에 대한 가점은 분명히 되었다고 생각하니 저같이 언어(영어)가 약하시다고 생각되신다면 다른 무기를 준비해야되니 꼭 포트폴리오 관리에 소홀히 하지 마세요!


이력서 및 커버레터 작성 팁은 드릴게 별로 없네요. 저는 전문가에게 첨삭도 안 받았고 그냥 안 되는 제 영어로 최대한 솔직하게 썼습니다. 많이 떨어질 때는 첨삭을 정말 받아야하나 생각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서류에 합격했던 것을 보면 외국인이라는 점, 해당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지에 관한 점이 채용에 큰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간혹 조금이라도 경험한 것을 부풀려서 적으라고 조언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제가 인터뷰때 말할 자신이 없어서 제가 한 것만 서술했습니다. 담백한 이력서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진솔한 이력서였다고 제 나름 평가를 하고싶네요. 혹시 비루한 제 이력서라도 참고하시기 위해 필요하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1부는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 아마 2부는 채용 프로세스 아니면 해당 프로세스 안에서 발생했던 해프닝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그럼 안녕!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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