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취업기의 거의 마지막 최종 면접에 대해서 쓰도록 할게요. 사실 별건 없어요. 유명한 A모, G모 회사의 경우 온사이트 면접을 일주일간 본다던지 한다는데 일반 기업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최종 면접은 인성 면접을 보게돼요.


이전 얘기를 잠깐 하자면 전화 면접이 끝난 후 코딩 시험을  그 날 하루만에 풀어버렸어요. 그렇게 어려운 난이도도 아니였고 풀면서 당일 날 여러 질문을 보냈었는데 바로 바로 답변을 보내주셨어요. 심지어 문제 핵심부분까지 알려주셔서 순간 잘못한건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합격한거 보면 그냥 알려주신거 같아요.


이후로 2주 가량 연락이 없어 담당채용자에게 언제 결과 나오냐고 아래처럼 닥달하기도 했었네요. 



저같이 어리석은 중생을 위해 그래도 담당자가 친절하게 곧 답변줄테니 기다리라고 회신받았어요.




민망하게도 해당 메일을 받고 다음날 다음 면접 보자고 연락받았었네요. 당시에 저는 밴쿠버에 그리고 회사는 켈로나에 있어서 면접비 줄테니 왔다가라고 할 줄 알았는데 내일 바로 화상 면접할거고 메일로 링크보내줄테니 당일에 접속하면 된다고 전화로 통보받았어요. 그리고 아래는 세부 내용에 대해 제가 받은 메일이에요.



제일 아래에 지운 부분이 화상면접할 수 있도록 하는 링크였고 클릭해보면 회사에서 쓰는 웹어플리케이션으로 연결돼요. 이는 회사가 캐나다 전역에 6개 브랜치를 가지고 있고 집에서 리모트로 일하는 직원들도 많기 때문에 저런 리모트 웹어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해요. 저도 출근하기 싫은 날에는 가끔 리모트로 일하기도 해요. 매니저마다 리모트를 권장하기도 하는데 저희 매니저는 딱히 말이 없어서 관망 중이에요.


IT 회사였긴 하지만 격식을 차리기 위해서 당일 정장에 타이를 착용했구요. 배경은 그나마 깨끗한 방향으로 두고 진행했는데 워낙 작은 집이고 빛도 밝지 않아서 많이 걱정했어요. 포멀하게 입지 않아도 버튼다운 셔츠에 말끔한 차림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회사마다 달라서 모르겠네요.


최종 면접은 저기 매일 보내준 IT 총괄 매니저와 제가 속하게 될 리드 개발자(매니저)와 진행했어요. 딱히 기술적인 질문은 없었고 리드 개발자가 제 이력서 중에 인상깊었던 것 위주로 질문했고 지금 밴쿠버인데 캘로나로 올 생각이 있는지도 물어봤고 주변에 맛있는 곳 많다고 자랑했었는데 솔직히 왜 그걸 지금 나한테 얘기하나 당시에는 생각했는데요. 채용되고 나서 생각해보니 뽑을 생각이 있어서 옮겨도 좋을거야 라는 메타포 같은거였다고 생각해요.


저 면접을 본게 6월 8일이였고 6월 9일에 합격 통보 및 구두로 잡 오퍼를 받았어요. 한 일주일 걸릴거라 생각해서 면접 본 다음날 버나비 레이크를 산책하고 있었는데요. 산책 중에 합격해서 소리지르고 부모님께 전화드리고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잡 오퍼의 경우는 연봉, 휴가 그리고 베너핏 정도를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추후에 인사팀을 통해서 잡 오퍼 문서를 받게됩니다. 저희 회사는 Docu Sign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전자서명을 받고 관리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요. 처음에는 메일로 오는줄 알고 이사도 해야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전긍긍했던 적도 있네요.


연봉의 경우 저는 직장을 잡느게 최우선 목표여서 컬리지 졸업하는 애들 평균에 맞춰서 제시했는데요. 지금 이게 굉장히 큰 고민이에요. 한국 사람들이 잘 못하는 생소한 부분이라 저 역시 너무 저렴한 연봉에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캐나다 회사에 취업하시는거니까 연봉의 경우 최대한 받을 수 있는만큼 오퍼를 하시는게 좋을거라고 생각돼요. 또는 조건부로 6개월 후에 퍼포먼스 리뷰를 해달라고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텐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아서 맨땅에 또 헤딩해야 되는 상황이네요. 어쨋든 현재 연봉 인상 요구를 해보고 안 되면 이직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이 부분은 또 진행되는대로 공유드릴게요.


별거 아닌걸 길게 썼는데 그냥 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쓴거니 혹시 추가로 궁금하신 내용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타임라인도 공유 드릴테니 대략 이정도 채용 프로세스가 걸리는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네요.


TIMELINE

2017/05/24: 회사 서류 합격 통보 및 전화 면접 예약

2017/05/26: 전화 면접 및 코딩 과제 받음(인사팀, 개발실장)

2017/06/07: 전화 면접 합격 통보 및 화상 면접 예약

2017/06/08: 화상 면접 진행(개발실장, 팀장)

2017/06/09: 화상 면접 합격 통보 및 잡오퍼 

2017/06/13: 근로계약서 작성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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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면접 4부 코딩 면접 편이에요. 제 생각에 모든 면접 중에 가장 힘을 주셔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요. 혹시, 앞서 말씀드린 포트폴리오가 없다면 실력에 대해서 검증받을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기 때문이죠. 많이는 아니지만 5-6 곳의 코딩 면접을 받았는데 난이도는 천차만별이에요. 그리고 IT회사면 대부분 의례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이니 꼭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시니어나 개발자 포지션이 아니면 안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아직 그정도 경력은 안 되서 확실히 답은 못드리는 점 죄송해요.



대부분 전화 면접을 형식상 마치게 되면 위처럼 메일로 코딩을 테스트할 링크를 보내줘요. 물론 PDF 파일로 문제만 보내주는 곳도 있고 PDF 파일과 형상관리서버 동기화해서 제가 작성한 답변을 업데이트하는 형식으로 보는 곳도 있었으니 테스트를 보는 방식 또한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이트에서 보는 테스트의 경우 사이트 접속해서 시작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시간제한이 있어요. 그러니 풀기 전에 워밍업을 좀 하고 푸는게 좋겠죠? 물론 테스트를 볼 수 있는 일자도 제한적이니 해당 기한 내에 풀 수 있도록 확인 잘 해주세요. 


대부분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정말 시간 내에 풀기 어려운 곳도 있었는데 다음 면접을 진행했던 것 보면 면접관들도 난이도에 따라 응시자들의 역량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이니 너무 어렵다고 그냥 포기하시지 말고 최대한 풀 수 있는 만큼은 풀어서 제출하세요.


마지막으로 온라인으로 코딩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사이트를 공유해 드릴게요. 이것저것 다 해보지는 말고 하나 딱 정해서 열심히 해보시는게 좋은 것 같아요.

개인역량에 따라 달린 부분이라 딱히 별로 쓸 얘기는 없네요. 저는 HackerRank랑 백준알고리즘을 이용했어요. HackerRank는 난이도가 좀 쉬운게 많아서 제가 처음에 어리버리할 때 개념잡는용으로 많이 썼구요. 백준은 함께 스터디했던 애들이 영어를 어려워해서 한글로 된 곳에서 같이 하려고 했었는데 난이도 있는 문제들이 잘 정리돼있어서 도움 많이 되었어요.


연습 많이 해보시고 여기서는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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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쓴 글에 탄력받아 쓰는 3부 전화 면접입니다. 어렵게 서류를 통과하고 나면 저같은 외노자는 더 힘든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저같이 비영어권 국가 출신인 한국인들에게 전화로만 진행해야하는 면접은 쉽지않아요. 그리고 화상 통화면 손짓 발짓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의사 소통을 할텐데 영상이 없는 음성 통화만으로는 그조차도 불가능하니까요.


작년에 취업을 준비하며 운이 좋게도 약 5-6번정도 전화 면접을 봤던 것 같습니다. 긴장을 잔뜩했던 것과 달리 면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캐쥬얼 했어요. 받았던 질문은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 그리고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였네요. 면접 보기 전에 Java 문제 1000 이런 것 읽고 진행했었는데 꽤 도움이 됐어요. 특히 Java에서는 Overriding vs Overroading, Abstract Class vs Interface 같이 물어보기 좋은 질문들은 숙지하고 준비하시면 좋을거에요. 물론 회사에 따라 제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묻고 끝내는 회사도 많습니다.


그 외로는 지원자가 살고 있는 도시와 회사가 멀리 떨어져있다면 괜찮은지 그리고 현재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분인지 다시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아, 그리고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아냐고 꼭 질문하고 다시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그러니 면접 전에 어떤 회사인지 꼭 알아두세요!


대략 15분에서 30분정도 진행하는데요. 마지막에는 궁금한 것 질문하라고 합니다. 이 때 회사에 대해 관심있어하면 좀 더 좋은 인상을 줄거라고 생각되네요. 저는 아래와 같이 질문했어요.


* 나랑 일하게 될 팀의 규모는 얼마나 되나?

* 내가 가진 기술이 현재 팀에 도움이 되나?


2-3가지 질문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관심있다는 것만 피력하고 싶었기 때문에 더 구체적으로 묻지는 않았어요. 대화는 기브 앤 테이크이니 면접관이 신나서 답한다면 더 물어보는 것도 예의겠죠?


예로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의 전화 면접은 위에서 얘기한 것과 크게 벗어나지 않게 진행되었어요. 면접관은 우리 나라로 치면 개발실장(실무진 총괄하는 매니저)님과 절 뽑아서 메일을 준 인사팀 직원과 했어요. 특이했던 점은 인사팀 분과 진행하다보니 여기서 희망하는 연봉에 대한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했어요(조금 더 높이 부를걸...). 개발 총괄 매니저님은 목소리도 굉장히 저음이어서 면접 보는동안 내가 별로 맘에 안 드시는줄 알았는데 출근 첫 날에 한국말로 절 맞이해주셨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일로 온라인 코딩 문제를 줄테니 기한 내로 풀어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 면접을 마쳤습니다.


당연히 면접을 마친 후에는 지원한 회사에 대해서 더 알 수 있게 되어 좋았고 면접은 떨렸지만 편안하게 진행해줘서 고맙다라는 맘에 없는 소리를 포함한 Thank you letter를 인사팀 담당자 분께 보냈습니다. 제가 보냈던 메일 남겨드리니 참고해주세요. 물론 제가 영작에 뛰어나거나 격식에 맞게 보낸건 아니지만 제가 느낀 감사함을 최대한 담아서 보냈습니다.



2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Thank you letter를 보내는건 예의에요. 그리고 위에 메일처럼 전화 면접 때 떨려서 말하지 못했던 것들 물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간략히 피력하는 것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겠죠?



친절했던 저희 회사 인사팀 담당자가 위처럼 친절한 회신까지 보내줍니다. 한국 회사와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또 다른 예로는 2부에서 많이 언급했던 회사는 대기업 계열사의 면접이 있는데요. 전화 면접을 거의 1시간 가량 진했했어요. 제가 한 프로젝트보다는 Java에 대해서 그리고 Problem solving 능력에 대해서 많은 질의를 전화로 했는데요. 직접 보면서 설명을 못하니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저는 이 회사가 이렇게 물어볼거란걸 대충 짐작은 하고있었는데 그 이유는 다른 면접자들의 면접 리뷰를 참고했기 때문이에요. 이 리뷰는 Glassdoor라는 사이트에서 열람 가능하고 그 리뷰 내에 면접 질문에 대해 남겨놓은 분들도 있으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거에요. 사실 이 회사 면접보기 전에는 반신 반의 했는데 정말 똑같은 질문이 나와서 공부할걸 하고 후회했답니다. 이런 리뷰말고도 구직 공고도 올라오니 꼭 들어가서 확인해보세요.


그럼 3부는 여기까지 하고 4부는 온라인 코딩 테스트에 대해서 쓰도록 할게요. 그럼 안녕~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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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이런 글을 꾸준히 쓰는 성격도 아니고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글 4개 작성 후에 장렬히 사라졌었네요. 오늘은 드디어 취업기 2부에 대해서 작성하려고 합니다.


1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직접 구인 사이트를 통해 서류를 지원하게 되면 지원한 회사 인사팀에서 전화 또는 메일로 합격 여부를 알려줍니다.


메일의 경우 불합격이면 한국과 비슷한 내용의 메일을 회신해 줍니다. 불합격 메일 수도없이 받았었는데 기분 나빠서였는지 메일함 정리하면서 다 지워버려 해당 부분은 없어졌네요. 제 기억에 따라 대충 알려드리자면 "귀하의 능력은 출중하나 다른 지원자가 우리의 조건에 더 잘 맞는다. 그러니 다음을 기약하자" 대략 이런 한국의 불합격과 비슷한 회신을 보내줍니다. 그나마 불합격을 알려주면 좋은 회사인거고 이 불합격 여부조차 안 알려주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대기업에 어떻게든 들어가려고 지원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 대기업들은 저같이 택도 없는 지원자에게는 불합격 여부조차도 안 알려주는 것 같더라구요. 


반면에 합격일 경우 다음 면접에 대한 일정에 대해 아래와 같이 회신을 줍니다.



한국과 큰 차이점은 한국의 경우 갑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회사 측에서 약속을 잡고 면접자가 못 하게되면 일방적으로 탈락이 되는데요. 캐나다의 경우 위 메일과 같이 제 일정을 확인하고 제 일정에 유연하게 맞춰줍니다. 



한 회사의 경우 제가 일정을 잡았다가 지금 회사에 취업을 하면서 해당 시간대에 못하게 되서 변경 요청을 약 하루 전에 했는데요. 당연히 위 메일과 같이 바꿔줬습니다. 해당 회사는 밴쿠버에 위치한 대기업 계열사라 연봉만 좀 협상해보고 괜찮으면 갈려고 했었는데 떨어졌어요.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다니는 곳도 큰 모기업을 가진 계열사였고 최근에 인수(2016년)당해 계열사 중에서도 지원을 많이 받는 성장하는 회사더라구요. 이민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이런 요소들도 잘 생각하셔야 될 것 같아요.




또한, 저 회사와 관련된 일화가 하나 더 있는데요. 사실 위에 메일에서 처럼 서류에서 탈락했었어요. 내용인 즉슨 해당 메일에 우리는 최소한 취업 비자 소유자만 지원할 수 있다고 불합격 메일을 보내줬는데요. 혹시 몰라 제가 회신으로 회신줘서 감사하고 나 워홀이라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데라고 회신 했더니 바로 온라인 코딩 테스트 일정을 보내줬어요.


한국과 또 다른 큰 차이점인데요. 캐나다와 같은 서부 국가에서는 불합격이 되더라도 Thank you letter를 보내는게 예의인데요. 보내게 되면 저처럼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경우가 꽤 됩니다. 저도 생각없이 로봇처럼 회신을 보내긴 했지만 해당 회사에서는 제 신분이 유일한 불합격에 이유였기 때문에 다시 합격시켜준건데요. 저런 경우 말고도 가끔 불합격 메일에 형식적이지 않은 코멘트가 달려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예로, 시니어가 비었는데 너 주니어라 지금은 포지션이 없다 또는 네 스펙이 조금 안 맞는데 이런 것만 있으면 가능할 것 같다라던지 여지를 주는 메일의 경우 관계를 잘 맺어두면 분명히 추후에 연락이 올거라 생각돼요.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인사팀에서 전화로 합격을 알려주고 간단히 제 비자 상태와 경력에 대해 확인한 후에 다음 면접 일정을 잡았어요. 당시에 전화로 와서 굉장히 긴장했었는데 회사가 위치한 Kelowna가 얼마나 좋은 지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스몰 토크도 했는데요. 인사팀 담당자가 너무 친절하게 얘기해줘서 이 때 이 회사에 대해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물론 뽑아준 것만으로도 좋긴했어요ㅋㅋ). 그리고 전화를 끊기 전에 저는 제가 제대로 이해를 못했을 수도 있으니 메일로도 보내달라고 요청했었는데 아래와 같이 확인 메일을 보내줬어요. 아마 말 안 했어도 보내줬을거에요.




이제 서류가 통과되게 되면 대부분 전화 면접을 받게됩니다. 다만, IT 회사의 경우 전화 면접 이전에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보는 곳도 있어요. 반대로 전화 면접 후에 코딩 테스트를 보는 경우도 있구요. 이는 회사마다 다르긴 한데 제가 느끼기에 대부분 전화 면접은 보고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2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져서 이정도에서 마칠게요. 3부에서는 제가 했던 전화 면접에 대해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IT 취업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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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새로운 카테고리 아래 글을 쓰는데요 오늘은 제가 캐나다 IT 기업에 취업하게된 취업기를 쓸까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취업 준비에 관해서 얘기할게요.


첫번째 글이니 간략하게 제 경력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한국 온라인 결제 솔루션 IT회사 약 2년 반 그리고 현재 캐나다 의학 솔루션 IT회사 6개월 가량 일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는 캐나다 현지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무수히 많은 이력서를 전 세계에 지원했습니다. www.seek.com(호주, 뉴질랜드), www.linkedin.com, www.glassdoor.com 그리고 각 대기업 careers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하는 방법 등을 통해 지원해봤는데요. 경력이 애매해서 그런지 무수한 지원 속에서 서류 통과된 경우가 딱 2번 있었고 그 2 번도 온라인 코딩 테스트에서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것에 대해 제 나름의 피드백을 하면, 첫 번째는 웹개발자 포지션에 지원을 했는데 저는 사실 JS나 HTML을 잘 다루지 못하는데 지원했고 면접 문제가 해당 부분에 관련된 것이 많았습니다. 문제 풀면서도 거의 찍다시피 해서 떨어질 줄 알고 있었죠. 두 번째는 알고리즘 문제였는데 공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서 본 시험이라 멘붕이라 제대로 풀지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두 시험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캐나다로 오시기 전에 이미 주를 정하셨다면 그 주를 제외한 곳에 지원을 하세요. 이유는 아무래도 떨어지면 그 회사에 다시 지원하기가 어려워요. 또한, 헤드헌터를 통해 제가 들었던 채용의 우선수위가 있는데요. 첫째는, 내부 인사를 통해 둘째는 현지인을 통해 그래도 마땅한 후보가 없다면 현지에 속하지 않은 외부인을 선정한다는 거였는데요. 구글, 아마존같은 대기업이 아니고는 대다수의 중소기업의 경우 최대한 현지인에서 뽑으려고 하고 현지에서 뽑을 수 있는 인력을 차라리 기다립니다. 인사에는 시간 및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외부인을 뽑았을 때 리스크가 크기도 하고 여기와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비자에 대한 처리 문제가 생각보다는 까다롭다는거죠. 특히 IT직군의 경우 평균 연봉이 높아 중급이 아닌 경우 워킹비자를 받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추후, 이민에 대해서 얘기할 때 또 자세히 다룰게요). 캐나다 외부에서 서류를 뚫으신다면 사실 현지에 와서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문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여튼 낙방에 낙방만을 연달아 했지만 그래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캐나다로 무작정 왔습니다. 어쨋든 막 졸업한 학부생보다는 경력도 있고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히 열심히 공부했거든요. 그리고 위에 말한대로 BC주는 하나도 지원 안 했기 때문에 닥치는대로 막 썼고 한국에서도 썼던 다른 주도 사실 막 썼습니다. 뿌린만큼 거둘 수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뿌리면서 알게된 두번째 팁은 헤드헌터에 관한건데요. 현지에 와서 지원하고서 가장 다른 점은 헤드헌터들에게 연락이 굉장히 많이 옵니다. 대부분 영양가가 없는 연락이긴 한데요. 현재도 일단 좋은 관계를 맺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연락 오면 최대한 친절히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헤드헌터가 가진 구인 중인 회사 풀이 있는데요, 여러 헤드헌터들을 만나다 보면 어떤 회사가 열심히 구인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한 회사가 요구하는 스킬이랑 저랑 거의 일치했는데 서류에서 떨어지더라구요...). 사실 저는 이 헤드헌터들을 이용해서 큰 재미를 못 봤지만 도움받아서 취업하는 경우도 꽤 많이 봤으니 많이 상담받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LinkedIn에 헤드헌터가 많이 있긴 하지만 저는 오히려 Monster라는 사이트에 올렸을 때 헤드헌터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이번에 말하려고 하는 부분은 저같이 경력 증명이 힘든 분들에게 좋은 팁일 것 같은데요. 개발자도 무조건 포트폴리오 만드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저는 GitHub에 최대한 제가 한 작업들 정리하고 또 정리해서 올려두었습니다(물론 취업 후로는 방치한 상황인데요...). 현재 채용된 회사의 리드 개발자가 제 GitHub repo를 굉장히 맘에 들어했고 이게 결국엔 제가 취업까지 하게된 원동력이 되었어요. 물론 저는 이 포트폴리오 때문에 한국에서 회사 다니면서 아침 6시 기상, 퇴근후 1-2시간은 꼭 공부를 하고 잤던 기억이 있네요. 몸은 고되었지만 준비하면서 그래도 정말 재밋었습니다. 특히 제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했고 제 인생에 있어 프로그래밍이 제일 재밋었던 6개월으로 기억되네요. 그러니 언어가 조금 안 되더라도 실력이 조금은 모자라더라도 제가 노력했던 부분에 대한 가점은 분명히 되었다고 생각하니 저같이 언어(영어)가 약하시다고 생각되신다면 다른 무기를 준비해야되니 꼭 포트폴리오 관리에 소홀히 하지 마세요!


이력서 및 커버레터 작성 팁은 드릴게 별로 없네요. 저는 전문가에게 첨삭도 안 받았고 그냥 안 되는 제 영어로 최대한 솔직하게 썼습니다. 많이 떨어질 때는 첨삭을 정말 받아야하나 생각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서류에 합격했던 것을 보면 외국인이라는 점, 해당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지에 관한 점이 채용에 큰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간혹 조금이라도 경험한 것을 부풀려서 적으라고 조언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제가 인터뷰때 말할 자신이 없어서 제가 한 것만 서술했습니다. 담백한 이력서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진솔한 이력서였다고 제 나름 평가를 하고싶네요. 혹시 비루한 제 이력서라도 참고하시기 위해 필요하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1부는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 아마 2부는 채용 프로세스 아니면 해당 프로세스 안에서 발생했던 해프닝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그럼 안녕!



Posted by Juns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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